경남도의회가 방과 후 학생과 지역 주민을 위한 마을단위 교육 공동체 사업인 마을교육 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를 폐지해 논란(국제신문 지난 10월 7일자 8면 보도)이 일고있는 가운데 양산시의회에서 이 사업의 지속을 위한 지자체 차원의 방안 모색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순희 양산시의원이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도의회가 지원 조례를 폐지한 마을교육 공동체 사업 지속을 위한 지자체 차원의 지원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양산시의회 제공

양산시의회 최순희 의원(민주당·비례대표)은 2일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마을교육 공동체 사업은 ‘한 아이를 키우는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슬로건 아래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새로운 교육 모델로 자리잡아왔다. 지역민 참여를 통해 아이들과 상호 작용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등 많은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 왔다”고 평가했다.

최순희 의원은 이어 “양산의 경우 경남교육청과 협약을 통해 2018년부터 이 사업을 진행해 8개의 학교 협력형 마을학교와 6개의 지역중심 학교가 운영 중이다. 70여개의 학생 중심 학교도 운영되고 마을교사도 266명이나 된다. 양산의 경우 차별화된 프로그램 운영으로 호응이 좋아 경남에서도 수범지역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이어서 “그런데 경남도의회가 최근 관련 지원조례를 폐지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조례를 폐지한 곳은 경남도가 유일하다. 그간 쌓은 성과와 지역사회의 노력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최순희 의원은 “마을교육 공동체 사업은 교육지원을 넘어 아이와 지역 주민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구현하는 중요한 기반이다. 아이들을 경쟁이 아닌 상호 협력과 동반자적 관계로 이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런데 조례 폐지로 이러한 교육적 가치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아이들의 미래와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도의회의 조례폐지에도 불구, 마을교육 공동체 사업의 가치를 구현하는 방안이 마련되야 한다면서 세가지 방안마련을 양산시에 촉구했다. 최순희 의원은 ▷지자체 차원의 관련 예산 지원 확대를 통해 기존 사업의 지속성이 확보되야 한다 ▷지역 전문가, 학부모, 교사 간 협력체계 강화를 통한 지역 교육 경쟁력 강화 방안이 마련되야 한다 ▷마을교육 공동체 사업의 효과를 입증하고 확산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 관리와 홍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