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논란을 빚어온 김해시사(市史) 발간 과정에서 결국 ‘가야사’ 부분을 빼기로 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4일 오전 시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고대사~현대사에 이르는 김해시사 제 15권 중 가야사 제2권인 가야사 부분을 뺀 채 출간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해시청 청사

지난 3일 시사편찬위원회는 그동안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 반대의견을 보여온 가야사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인 결과 결론을 나지않자 표결에 붙여 이 같이 결정했다는 것.

시사편찬위원회는 논란이 돼온 가야사 부분 제외 출간을 놓고 표결을 벌인결과 17명 가운데 찬성 9명, 반대 5명, 기권 3명으로 가야사 부분을 제외키로 했다는 것.

2017년부터 선사시대부터 현대사까지 다뤄온 김해시사는 시대사, 분야사, 자료집 등 제15권에 이르는데, 이번에 가야사 출간이 제외된 것.

전체 가야사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임나일본부설과 가야불교사 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집필을 맡은 편찬위원과 일부 재야 사학자 등 간에 이견이 심했다는 것.

홍 시장은 “그동안 김해시사는 오랜 동안 작업을 벌여왔고 토론도 벌여왔지만 최근 발간과정에서 특정 사안을 놓고 집필자와 일부 시민들 사이에 이견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며 “시사 발간 목적이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어서 시사 발간을 놓고 분란이 크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시사편찬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사편찬위 임기가 2026년까지로 시사편찬외에도 읍면동지 발간 등도 포함돼 있다는 것. 시는 향후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가야사 발간 여부를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