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5년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하는 초유의 사태(국제신문 지난 4일 자 1면 보도 등)로 대통령 퇴진 요구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부산대 곳곳에 대자보(사진)가 붙는 등 규탄 움직임이 확산한다.
5일 오후 부산대의 한 게시판에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여러 장 붙어 있었다. ‘민주주의여 만세 너를 결코 잃지 않으리라’는 글씨가 크게 쓰인 채 붙어있었고, 사회과학대학 소속 학생 등 6명 명의의 대자보는 ‘민주주의의 부고에 부치는 시국선언문’이라는 제목으로 나붙었다. 이날 대자보가 붙여진 곳은 부산대 새벽벌도서관과 사회관 인근 게시판, 인문관 인근 교내 게시판 등이다.
사화과학대학 한 학생은 대자보를 통해 “학우 여러분, 침묵으로 민주주의를 지킬 수 없다”며 “윤석열은 계엄령을 발동해 국민을 협박하고 마치 국가가 자신의 소유물인 것처럼 행세하는 추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사범대학 한 학생은 “대통령 당신이 말하는 ‘반국가세력 등 체제전복세력을 제외한 선량한 일반 국민’은 누구인가”며 “당신이 말하는 선량한 일반 국민은 자신의 주권을 행사하지 않으며 권력의 횡포에 굴복하는 국민인가”라고 쓴 대자보를 부착하는 등 학내에서 비판이 잇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