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부산 서면 일대는 분노와 실의에 빠졌다. ‘결전의 날’을 맞아 최대 인원이 모였지만, 국민의 목소리는 국회에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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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5시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서 ‘군사반란 계엄 폭거 내란범죄자 윤석열 즉각 퇴진 부산시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즉각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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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5시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일대는 ‘군사반란 계엄 폭거 내란범죄자 윤석열 즉각 퇴진 부산시민대회’가 진행됐다. ‘결전의 날’을 맞아 지금까지 집회 중 최대 규모 인원이 모였다.주최 측에 따르면 1만 명이 자리를 찾았다. 피켓이 부족해 재고를 가져오거나, 자리가 없어 길가에 서서 집회를 진행할 정도였다. 무대를 마주 보는 큰 대로변이 모두 인파로 가득 차 옆의 샛길로도 자리를 깔고 앉은 시민이 많았고, 자리가 없어 서서 집회에 참여하는 인파도 보였다.
이날 부산 곳곳에서 남여노소 가리지 않고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이 자리를 찾았다. 다대포 주민 오천근(60) 씨는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이전엔 오지 못했다. 오늘은 꼭 와야겠다 다짐했다”며 “김건희 여사 관련이나 계엄 관련해 국민에게 거짓말 한 것이 가장 화났다.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소추안에 대한 의견이 계속 바뀌는데 불안하다. 꼭 가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생 김모(27) 씨는 “비상계엄이 내려졌을 때 현실감이 없었다. 무섭기도 했고 환율도 치솟았다”며 “이대로면 도저히 안되겠구나 싶었다”고 시위에 참가한 이유를 밝혔다.
김건희 여사 특별법 표결을 진행한 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를 빠져나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야유와 함께 “윤석열은 퇴진하라” 구호를 외쳤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불출석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현장은 분노에 빠졌다. 서면 곳곳에 “야만정부 윤석열은 지금 당장 퇴진하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부산진구에 거주하는 이재황(58) 씨는 “참담한 심정이다. 탄핵은 물론 김건희 특별법도 부결됐다. 국민이 원하는 바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게 나라냐. 이건 나라가 아니다”고 토로했다. 사상구에서 온 김모(51) 씨는 “참담하다. 눈물이 나올 것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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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5시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서 ‘군사반란 계엄 폭거 내란범죄자 윤석열 즉각 퇴진 부산시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즉각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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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소추안 표결에 출석하지 않은 국민의힘에 대한 분노도 컸다.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류재천(53) 씨는 “분노가 치민다. 계엄소식을 듣고 밤을 지샜다. 서울로 가고 싶었는데 부산이라 참았다”며 “부산시민으로서 부끄럽다. 부산이 국민의힘을 다 찍어줬는데, 국민의힘은 당 이익을 위해 국민을 져버렸다”고 말했다. 해운대구에서 온 주부 서모(57) 씨는 “국민의힘은 국민이 아닌 것 같다. 지금은 정당이나 계파를 따질 때가 아니다”며 “내란죄를 범한 사람이 어떻게 직을 유지하냐. 국민이라면 당연히 탄핵하는 게 상식”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4일 오후 2시께 6개 야당은 헌정질서를 파괴하려했다는 요지로 국회에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했고, 7일 오후 5시 국회는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했다. 300표 중 200표를 확보하면 가결되지만,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대부분이 국회를 이탈하면서 탄핵안은 가결정족수 부족으로 사실상 부결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