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울산 심청골 2년 만에 휴대전화 재개통

북구 양정동 마골산 자락 심청골 주민(20여 명) 지난 10월부터 사용 가능

공군부대 중계기 활용해 오다 2년 전 철수하는 바람에 기지국 전파 단절

북구 미디어정보과 윤예준 주무관 백방 노력끝에 국방부 등 협조 얻어 결실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울산의 한 산골 마을 주민들이 2년 만에 다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8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양정동 마골산의 주민 20여 명이 거주하는 한 작은 마을인 심청골은 최근 2년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었다. 그 전에는 인근 공군부대에서 사용하는 중계기 덕분에 휴대전화는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22년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이동통신 기지국 전파가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울산 북구 양정동 심청골 마을에 지난 10월 설치된 이동통신 중계기를 북구 미디어정보과 정보통신팀 소속 공무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울산 북구 제공
그러자 그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지난해엔 위급환자가 발생했는데도 구급대를 부르지 못해 사망하는 일까지 있었다는 것이 주민들의 말이다.

그런데 한 공무원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올해 10월부터 이 마을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졌다. 북구 미디어정보과 정보통신팀 윤예준(34) 주무관은 이 같은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하고는 21세기 지구촌 최고의 IT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노력한 끝에 주민들을 바깥세상과 연결시켜 주었다.

하지만 일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중계기 설치까지 가장 큰 어려움은 적당한 설치 장소를 찾는 일이었다. 마을이 온통 산지로 둘러싸여 있어, 중계기 전파가 직접 닿는 위치를 찾기가 만만치 않았다. 10여 차례의 현장 방문과 드론을 이용한 전파 측정 테스트를 거친 끝에 결국 마을과 직선거리로 3㎞ 떨어진 곳에 중계기 설치 장소를 찾을 수 있었다.

또 다른 난관은 마을 일대가 개발제한구역이자 국방시설본부 소유 부지란 점이었다. 국방부의 국유재산 사용 허가와 구청 도시과의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야 중계기 공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나아가 중계기는 설비 자체가 고가인 데다, 설치 공사에도 2억3000만 원이란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점도 문제였다. 윤 주무관은 재난이나 사고 시 주민 안전이 우려되는 점, 연 1500명이 넘는 인근 등산로 이용객도 혜택을 볼 수 있는 점 등을 들어 설득에 나섰다.

이동통신 3사와 국방부에 간담회, 공문 발송, 전화 통화 등으로 끈질긴 설득을 이어간 끝에 약 3개월 만에 통신 3사의 중계기 투자와 국방부의 국유재산 사용 승인까지 끌어낼 수 있었다. 북구는 윤 주무관을 비롯해 5명을 올해 하반기 적극 행정 우수사례로 선정하고 포상으로 인사 특전을 주기로 했다.

윤 주무관은 “휴대전화 불통이 주민 안전에 직결된 일인 만큼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문제를 몰랐으면 모르겠지만 일단 알게 된 이상 공무원으로서 책임감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3. 3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10. 10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5. 5"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0. 10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6. 6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7. 7"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8. 8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9. 9“사업비 턱없이 부족”… BS한양,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 탈퇴 의사 밝혀
  10. 10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8. 8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9. 9양산시,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오룡마을 선정…2030년 말 준공 목표
  10. 10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