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수사 핵심’ 따로 쥔 檢·공조본…尹 혐의입증 차질 우려

경찰·공수처·국방부 합동 수사…핵심 공범 신병 檢과 따로 확보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4-12-12 19:35:27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우두머리 겨냥 수사 혼선 뻔해
- 檢 증거능력 상실 우려도 여전
- 최소한의 협의체 필요 목소리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에 나선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방부와 함께 공조수사본부를 꾸렸지만, 검찰은 빠져 향후 수사와 재판에 우려를 낳는다. 수사는 결국 내란 사태의 정점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하게 되는데, 그의 혐의를 입증할 중요 진술 등은 검경이 따로 확보한 상태다. 양측 모두 ‘우두머리 겨냥’에 필요한 핵심 재료 일부를 빠뜨린 채 수사를 강행할 수밖에 없어 차질이 불가피하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과 경찰이 12일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를 각각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수도방위사령부 입구 모습. 연합뉴스
12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공수처·국방부는 지난 11일 합동 공조수사본부를 출범했다. 중복 수사로 인한 혼선과 비효율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이제껏 내란 수사는 검경과 공수처의 속도경쟁 양상을 보였다. 이 때문에 검찰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사후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공수처가 기각에 대비해 사전구속영장을 내거나,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검찰이 기각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공조본 출범에도 혼선은 여전하다. 검찰이 배제됐기 때문이다. 통상 ‘수괴’ 조사는 그 ‘수하’의 조사를 철저히 다진 뒤 이뤄진다. 그래야 우두머리의 혐의를 고도로 입증할 수 있다. 사법 절차도 관련자 중 최후에 이뤄지는 게 수순이다.

문제는 내란 핵심 공범의 신병을 기관마다 따로 확보했다는 점이다. 김 전 장관은 검찰이 구속했고,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경찰이 긴급체포해 1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전날 무위에 그친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재차 시도했다. 또 공조본 첫 활동으로 국방부 협조를 받아 수도방위사령부와 국방부 등을 압수수색, 김 전 장관이 사용한 비화폰(보안 휴대전화)과 그 서버를 확보했다.

검찰 역시 수도방위사령부를 압수수색하는 등 독자 수사에 매진했다. 또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을 이틀 만에 재소환했고, 계엄 전 국무회의에 참가한 조규홍 복지부장관도 조사했다.

검경이 확보한 증인과 자료 모두 ‘우두머리 겨냥’에 필요한 핵심 재료들이다. 지금과 같은 수사 구도가 깨지지 않으면 서로를 방해하는 셈인 데다, 최종 목표인 윤 대통령 혐의 입증 역시 애를 먹게 된다.

경찰 출신 이구영 변호사는 “도주 등 예외적 경우가 아니라면 주변부터 시작해 정점으로 향하는 게 정상적인 수사”라며 “(내란 정점인) 대통령을 수사하려면 각자 역할 분담을 명확하게 명시하고, 임무 수행자를 구분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다. 일례로 경찰은 김 전 장관을 수사하지 못했는데, 이 부분을 공란으로 비워두고 발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검찰 수사 위법 판단에 따른 증거의 능력 상실 우려도 재차 부상했다. 공수처법상 공수처로부터 사건 이첩을 요청받은 기관은 이에 응해야 한다. 이첩 요청은 지난 6일 이뤄져 오는 13일이 기한이다. 판사 출신인 서울시립대 차성안(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SNS에 “공수처의 내란죄 등 사건 이첩 요구를 경찰, 검찰이 불응해 위법수사 논란과 이로 인한 공소기각 판결, 위법수집증거배제법칙의 적용, 영장기각의 위험성이 생기는 사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이렇게 되면 검찰이 수집한 증거는 재판에서 효력을 잃을 위험이 생긴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세 기관이 최소한의 협의체라도 꾸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변호사는 “특수 상황 때문에 의도치 않게 서로 경쟁하는 판이 벌어졌지만, 향후에는 조사가 진행된 것이 공유가 돼야 한다. 그래야 위를 치고 들어갈 수 있는 여건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8. 8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9. 9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10. 10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6. 6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8. 8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9. 9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10. 10선관위 특검, 중앙선관위 등 7곳 압수수색…투표자수 허위입력 확인”
  1. 1[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2. 2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3. 3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4. 4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5. 5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6. 6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7. 7‘8% 넘게 폭락’ 두 달만에 코스피·코스닥 1단계 서킷브레이커 발동
  8. 8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9. 9[속보]“편의점 김밥 잘 골라야”… 속 재료·영양·가격 등 제품마다 제각각
  10. 10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7. 7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8. 8해인사, 팔만대장경 한 본 더 제작한다…29일 판각 시작 알리는 고불식
  9. 9근무 중 헬스장 222차례 간 경감…법원 “강등 정당”
  10. 10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