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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운명의 날', 집회 직전 서면 일대 1만5000명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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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2시 부산 부산진구 부산진소방서 인근 전포사거리는 시작 1시간 전인 ‘윤석열 탄핵, 체포 부산시민대회’의 참가 인파로 북적였다. 집회는 오후 3시에 시작하지만 무대 앞의 인파는 정오부터 대기하기도 했다.
14일 오후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서 ‘윤석열 탄핵, 체포 부산시민대회’가 참가자로 북적이고 있다. 정인덕 기자
통상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진행했지만 대규모 인파를 예상해 장소를 이곳으로 옮겼다. 전포사거리에서 동성로사거리까지 8개 차선 중 절반 가량 차량 통행을 제한했고, 제한된 거리를 시민이 질서정연하게 줄지어 앉았다.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 관계자는 “지난 7일 첫 번째 탄핵 소추안 표결에 이어 가장 많은 인파”라며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는다. 지난주 토요일 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시작 직전 오후 2시50분 주최 측은 참가자를 1만5000명으로 파악한다.

이날 부산 곳곳에서 남여노소 가리지 않고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이 자리를 찾았다. 사상구에서 집회를 찾은 김재현(59) 씨는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날인 만큼 힘을 모으기 위해 나왔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국민을 생각한다고 밝힌 만큼 친한계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번엔 힘을 실어주지 않겠냐”며 “꼭 탄핵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대학 동기와 함께 현장을 찾은 부산외대 국제문화비즈니스 학부 재학생 박도현(21) 씨는 “매주 현장에 방문했다. 이태원 참사나 채 상병 사건 등을 보면 젊은이들의 입장은 대변하지 않는 것 같아 불만스러웠다”며 “이번엔 가결될 것 같지만, 부결되면 화가 날 것 같다. 만약 부결된다면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으로 행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4일 오후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서 ‘윤석열 탄핵, 체포 부산시민대회’가 참가자로 북적이고 있다. 정인덕 기자
가족단위 방문객도 눈에 띄었다. 부모님, 동생과 함께 집회를 방문한 신유주(12) 양은 “응원하는 아이돌 그룹의 팬들도 많이 이 곳에 오더라. 꼭 탄핵을 바라는 마음으로 이곳에 가족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아버지 신모(47) 씨는 “역사의 한 장면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함께 왔다”며 “아이가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젠 이야기가 되더라. 아이가 많이 큰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제구에서 온 조아라(37) 소라(35) 자매는 “움직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춥지만 움직여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탄핵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사회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크다. 하루 빨리 탄핵소추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꼭 탄핵 될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발표하고 지난 4일 새벽 국회 계엄해제 결의에 따라 계엄을 해제했다. 4일 오후 2시께 6개 야당은 헌정질서를 파괴하려했다는 요지로 국회에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했고, 7일 가결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됐다. 이어 야당은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재발의 했고, 14일 오후 4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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