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파면 위기에 몰렸다. 윤 대통령은 정치 입문과 함께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 대선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박빙의 대결을 벌인 끝에 대권을 잡았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에서 물러나 정치권에 투신한 지 불과 8개월 만의 일이었다. 하지만 집권 2년 7개월 만에 그는 12·3 비상계엄 선포라는 자충수를 두면서 몰락의 길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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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1월 5일, 국민의힘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윤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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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검찰의 대표 특별수사통인 윤 대통령은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을 맡으면서 박근혜 정부와 정면 충돌한다.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그의 말로 유명세를 탄 그는 좌천됐지만 그로부터 3년 뒤 박근혜 정부 후반인 2016년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에서 화려하게 부활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합류해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를 파헤친 데 최선봉에 선 검사였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으로 승승장구했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은 윤 대통령이 검찰개혁의 적임자이자 공정수사의 화신이라고 호평하면서 그를 추켜세웠다. 반면 장제원 전 의원과 김진태 강원지사 등 보수 세력들은 ‘김건희 리스크’를 부각하면서 그의 임명에 강력 반발했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진두지휘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정면충돌했고, 이후 추미애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에도 자리를 지키면서 보수 진영의 대선 주자로 급부상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경선에서 홍준표 현 대구시장을 누르고 2022년 3월 9일 대선에서 그의 최대 정치적 숙적인 이재명 대표에게 0.73%포인트 차이로 신승해 대권을 잡았다.
하지만 집권 이후 그의 국정지지율은 20, 30%에 머물렀다. 특히 ‘김건희 리스크’가 상존한 상황에서 올해 4월 총선에서 민주당 등 야당이 192석을 차지하고 국민의힘이 대패했다. 급기야 국민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 12·3 비상계엄 선포로 탄핵 위기를 스스로 불렀다. 국민의힘이 지난 7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하면서 1차례 위기를 모면했지만 한때 그의 남자이자 최측근으로 불렸던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 의원들이 탄핵에 찬성하면서 14일 국회에서 탄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