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국제신문 경영 손떼라” 능인선원, 지역사회 요구 응답해야

부산시의회서 ‘지역사회 집담회’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4-12-16 18:58:51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민단체·정계·재계 정상화 모색
- “공적 언론 시장질서에만 못 맡겨
- 능인선원·이사회 잘잘못 따져야
- 구성원은 공론장 역할 고민하길”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해 부산 시민사회와 정계 경제계 학계가 머리를 맞댔다. 지역사회는 한 목소리로 국제신문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16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한 지역사회 집담회’가 열려 패널들이 발언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국제신문 비상대책위원회와 부산시의회, 언론공공성지키기 부산연대는 16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한 지역사회 집담회’를 개최했다. 경영난을 겪는 국제신문을 정상화시켜 건강한 부울경 공론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취지다. 이날 행사에는 시의회 안성민 의장을 비롯해 6명의 상임위원장, 전대식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지역 각계 각층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안성민 의장은 인사말에서 “국제신문은 7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 현대사를 지켜봐 온 정론지다. 부산이 지켜온 문화유산이기도 하다”며 “이처럼 힘든 시기에 꼭 필요한 것이 정론직필하는 반듯한 정론지다. 시의회가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해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전대식 수석부위원장은 “언론노조는 국제신문 정상화는 물론 앞으로의 재발 대책까지 보장하는 제도적인 싸움을 고민하고 있다. 국회에서 신문법 개정 토론회를 열 것”이라며 “골자는 지역 언론을 인수할 땐 편집권 독립방안, 구성원 고용승계 방안, 신문사 운영 방안 등을 관할 시장·도지사에게 의무적으로 보고하는 방안 등이다. 국제신문이 지역에서 사랑받는 정론지로 다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집담회에서는 국제신문 정상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동아대 김대경(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국제신문이 지역언론으로서 해온 성과를 강조하며 언론을 소유한 자본에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제신문이 그동안 다룬 부마항쟁, 부산시민공원 토지오염, 부산청년 일자리 문제 등의 기사만 봐도 지역 언론 만이 쓸 수 있는 기사가 있다. 지방분권과 자치행정에 큰 기여를 했다는 의미”라며 “공적 정보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언론의 운영을 시장 질서에만 맡겨둘 수 없다. 공적 지원과 투명한 운영자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상공회의소 김태균 홍보부장도 국제신문이 지역 스타트업 육성에 끼친 선한 영향력을 실감한다며 조속한 매각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 스타트업이 아무리 경쟁력이 있어도 언론에서 널리 알려주지 않는다면 그 힘을 펼치지도 못하고 사라진다. 국제신문은 스타트업을 ‘쇼업’ 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며 “국제신문의 경쟁력 약화는 지역경제의 경쟁력까지 약화시키는 결과를 만든다. 대주주 능인선원이 조속히 지역사회의 간절한 요구에 응답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의회 송현준 의원은 능인선원과 이사 등에 대한 법적 책임을 검토했다. 그는 “사내이사 대표이사 사외이사 등은 선관주의의무와 충실의무가 있다. 하지만 주주 전원이 동의하면 책임을 감면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능인선원 이정섭 원장 등은 국제신문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악용한 게 아닌가 싶다”며 “대주주의 경우 현행법상 충실의무 규정이 없다. 하지만 업무집행 지시자 등의 책임을 통해 대주주를 이사로 볼 수 있다. 이사가 제 3자에게 손해를 끼친 경우에는 책임면제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 부분에선 이사회 책임을 물을 여지가 있다. 사실관계를 따져 검토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신문이 공론장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자성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대책위원회 등을 마련해 단결된 힘을 보여야 할 때”라면서도 “국제신문은 지역의 정치 권력과 경제 권력에 견제와 감시 기능을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정희 부산민언련 사무국장도 “경영자로서 능인선원은 임금체불 등을 책임져야 한다. 다만, 국제신문 구성원도 공론장 역할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해 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오상준 국제신문 총괄본부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의회 상공계 학계와 시민사회의 응원에 힘입어 버티고 있다”며 “능인선원과의 고리를 끊어내는 작업과 지역 공론장으로서 건강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가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4. 4“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5. 5‘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8. 8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9. 9[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6. 6李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43%…민주 35%·국힘 25%
  7. 7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8. 8이 대통령 "김지용 후보자, 검사 출신 이유로 배제하면 중수청 망쳐"
  9. 9李 "중수청장 후보자 친윤 주장은 허위, "맛집 찾아갔더니 부실" 받아친 추미애(종합 2보)
  10. 10트럼프 알래스카 투자 깜짝 발표, 與 "확정된 것 아냐"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5. 5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6. 6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0. 10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4. 4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5. 5[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6. 6“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7. 7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9. 9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5. 5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6. 6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7. 7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8. 8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