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서면병원장 김주은 씨 부부
- “민간·정부 힘합쳐 다자녀 지원을”
“아이를 낳고 일하는 부모가 쉽게 육아 휴직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런 부모를 채용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민간 기업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 애를 낳아도 부담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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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부산진구 바로서면병원 김주은 원장과 부인 박아영 씨가 병원에서 4남매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김주은(42) 바로서면병원장은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자신의 병원에서 저출산 대책에 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정형외과 전문의이자, 80여 명의 직원을 둔 병원장이다. 일터가 아닌 집에서는 4명의 아이를 키우는 ‘다둥이 아버지’다. 첫째 딸이 16살로 중학교 3학년이고, 둘째 아들은 초등학교 5학년, 셋째 딸은 3학년, 막내아들은 2학년이다.
4명의 자녀를 키우다 보니 힘든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김 원장은 “아이들이 대소변을 못 가리고, 3명의 식사를 동시에 챙겨야 하니 바빴다. 그런데 그때 힘든 시기를 넘기고 나기 오히려 편하다”고 돌아봤다. 김 원장의 배우자인 박아영(39) 씨도 “이제는 어느 정도 커서 아이들끼리 놀기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도 갖는다”며 웃었다.
아이들은 형제자매가 많아서 좋은 점을 이야기했다. 둘째 도현 군은 “스마트폰이나 게임기가 없어도 누나와 동생이랑 놀 수 있다. 부모님께 혼날 때도 같이 혼나면 덜 혼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형의 말을 들은 막내 남현 군은 “친구들이 괴롭히면 형이 도와줄 때 참 든든하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박 씨는 평소 느낀 다자녀 정책의 아쉬운 점을 짚었다. 그는 “다자녀 정책이 주로 소득 기준으로 나뉘는데, 이는 아예 안 주겠다는 말처럼 여겨진다. 젊은 세대는 소득이 적으면 아이를 낳지 않는데, 소득이 적으면 지원해 준다니 어불성설”이라며 “가족이 많다 보니 현실적으로 전기나 수도 요금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부분에 돈이 많이 드는데 다자녀 가정에 대한 요금 할인액이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도 아내의 말을 거들었다. 그는 “부모가 아이를 낳더라도 잘 부양할 수 있는 환경을 기업이나 국가가 조성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자녀의 장점을 빼놓지 않았다. 김 원장은 “요즘은 아이가 많아야 둘이고, 혼자가 대부분이어서 과잉보호를 받는 경향이 있다. 언제까지나 아이를 부모의 울타리에 가둬 둘 수는 없다”며 “다자녀 가정은 그 내부에서 벌써 하나의 사회가 조성되고 미리 사회화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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