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우리동네 다둥이네 <8> “4남매 울타리서 사회 배우는 아이들, 육휴 눈치 안 보고 쓰는 세상 됐으면”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4-12-26 18:59:59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바로서면병원장 김주은 씨 부부
- “민간·정부 힘합쳐 다자녀 지원을”

“아이를 낳고 일하는 부모가 쉽게 육아 휴직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런 부모를 채용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민간 기업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 애를 낳아도 부담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부산 부산진구 바로서면병원 김주은 원장과 부인 박아영 씨가 병원에서 4남매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김주은(42) 바로서면병원장은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자신의 병원에서 저출산 대책에 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정형외과 전문의이자, 80여 명의 직원을 둔 병원장이다. 일터가 아닌 집에서는 4명의 아이를 키우는 ‘다둥이 아버지’다. 첫째 딸이 16살로 중학교 3학년이고, 둘째 아들은 초등학교 5학년, 셋째 딸은 3학년, 막내아들은 2학년이다.

4명의 자녀를 키우다 보니 힘든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김 원장은 “아이들이 대소변을 못 가리고, 3명의 식사를 동시에 챙겨야 하니 바빴다. 그런데 그때 힘든 시기를 넘기고 나기 오히려 편하다”고 돌아봤다. 김 원장의 배우자인 박아영(39) 씨도 “이제는 어느 정도 커서 아이들끼리 놀기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도 갖는다”며 웃었다.

아이들은 형제자매가 많아서 좋은 점을 이야기했다. 둘째 도현 군은 “스마트폰이나 게임기가 없어도 누나와 동생이랑 놀 수 있다. 부모님께 혼날 때도 같이 혼나면 덜 혼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형의 말을 들은 막내 남현 군은 “친구들이 괴롭히면 형이 도와줄 때 참 든든하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박 씨는 평소 느낀 다자녀 정책의 아쉬운 점을 짚었다. 그는 “다자녀 정책이 주로 소득 기준으로 나뉘는데, 이는 아예 안 주겠다는 말처럼 여겨진다. 젊은 세대는 소득이 적으면 아이를 낳지 않는데, 소득이 적으면 지원해 준다니 어불성설”이라며 “가족이 많다 보니 현실적으로 전기나 수도 요금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부분에 돈이 많이 드는데 다자녀 가정에 대한 요금 할인액이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도 아내의 말을 거들었다. 그는 “부모가 아이를 낳더라도 잘 부양할 수 있는 환경을 기업이나 국가가 조성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자녀의 장점을 빼놓지 않았다. 김 원장은 “요즘은 아이가 많아야 둘이고, 혼자가 대부분이어서 과잉보호를 받는 경향이 있다. 언제까지나 아이를 부모의 울타리에 가둬 둘 수는 없다”며 “다자녀 가정은 그 내부에서 벌써 하나의 사회가 조성되고 미리 사회화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끝-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4. 4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5. 5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6. 6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9. 9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0. 10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1. 1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2. 2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속보] 민주, '신천지 당원 가입 정황' 공식 확인
  5. 5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대 대비하는 부산과 동남권 미래 함께 열어가야"
  6. 6[속보]李대통령-트럼프 골프 라운딩?…靑 ‘한미정상 골프회동’ 대비 TF 구성
  7. 7[뭐라노] 금메달을 향한 두 가지 시선
  8. 8강경화 “한미 정보공유 제한, 풀기 어려운 현안…백악관 소통도 한계”
  9. 9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10. 10“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1. 1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2. 2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3. 3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4. 4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5. 5올해 쌀 6만6000t 남아돈다… 농식품부, 대책 마련 나서
  6. 6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7. 7“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8. 8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9. 9코스피 급락…2달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10. 10국세청 '체납관리단' 실적 보니…절반은 100만원 미만 소액체납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5. 5남해 대장군지, 삼별초 이전 ‘위계 높은 건물지’ 확인
  6. 6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임은정 공개 비판,부적절 행위”
  7. 7홈플러스 인천 구월점서 칼부림 신고…6∼8명 부상
  8. 8“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9. 9‘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10. 10“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3. 3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4. 4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5. 5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6. 6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7. 7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8. 8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9. 9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10. 10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