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교추’ 11명 구성 오늘 출범식
- 내달 중순까지 단일화 완료 목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고심하는 중도·보수 진영의 잠정 후보가 난립하는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단일화 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

박종필(왼쪽), 전영근

‘미래를 여는 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미교추)’는 중도·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해 2일 부산 동구 부산교총회관에서 공식 출범식을 연다고 1일 밝혔다. 미교추는 전직 초·중등 교장단을 비롯해 유치원·학교운영위원회·학부모·학원연합회 등 교육계에서 추천받은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김석조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사무총장은 임석규 전 부산시교육청 행정국장이 맡았다.

미교추는 현재 부산교육을 길을 잃고 더는 나아갈 수 없는 상태로 규정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중도·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도·보수 진영에서 후보가 난립해 표가 분산되는 사태를 막겠다는 취지다. 현재 진보 진영에서는 김석준 전 교육감과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 등 소수가 출마 의사를 밝힌 반면 중도·보수 진영에서는 자천타천으로 7, 8명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이 중 전영근 전 시교육청 교육국장과 박종필 전 시교육청 장학사는 각각 지난달 23, 24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미교추는 전·박 예비후보에게서 중도·보수 단일화 추진에 동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선거에서 하윤수 전 교육감과 중도·보수 단일화 최종 경선까지 갔던 박 예비후보는 지난달 23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이번에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미교추는 다음 달 중순께까지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작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후보자 상견례, 공개 토론회, 여론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석조 위원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부산교육을 이끌어갈 최적의 단일 후보가 나오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며 “부산교육 현안에 대한 통합된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가 선출되도록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