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만덕~센텀 도시화고속도로(대심도) 터널 공사 중 고소작업차의 작업대가 풀리면서 아래에 있던 노동자 1명이 맞아 숨졌다. 대심도 터널 공사 현장은 지난해 10월 작업자 1명이 사망한 사고 이후 또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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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내부순환(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건설현장의 지난해 10월 관통식 당시 현장.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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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해운대구 대심도 터널 공사 중 고소작업차의 작업대가 떨어지며 아래에 있던 노동자 A(40대) 씨의 머리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1일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작업차는 아파트 고층 이사 등에 쓰이는 차량과 유사한 것으로, 유압이 풀리면서 작업대가 아래로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터널 철근 구조물 공사 중이었으며, A 씨도 이 작업에 함께 하고 있었다.
경찰은 작업차의 기계적 결함 여부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다. 또 작업차 운전자를 비롯해 시공사를 대상으로 사실 관계 등 조사에 나선다. 현장은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부산고용노동청도 시공사를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대심도 터널 공사 중 300㎏에 달하는 건설 자재에 깔려 노동자 B(70대) 씨가 숨지는 사고(국제신문 지난해 10월 23일 자 8면 보도)가 일어났다. 사망 사고 발생 3달도 채 안 된 시점에 또다시 노동자가 사망한 셈이다. 당시에도 부산고용노동청이 시공사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
사고 발생 현장인 대심도 터널은 총구간 9.62㎞에 왕복 4차선 규모다. 간선도로인 충렬대로 등의 심각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2019년 착공했으며, 2026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부산에서는 첫 대심도 지하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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