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까지 오전 8시~오후 10시

여객기 사고로 179명이 숨진 무안 제주항공기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사고 현장인 전남 무안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가운데, 지난 1일까지 15만 명에 이르는 시민이 참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도 4000명이 넘는 시민이 추모의 뜻을 전했다.

2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시민이 국화와 인형 등이 놓여진 제단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는 2일 오후 6시 기준 부산시청 1층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4698명의 참배객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합동분향소는 무안 제주항공기 참사로 정부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면서 마련됐다.

지난달 30일 오후 마련된 합동분향소는 매일 오전 8시~오후 10시 분향이 가능하며, 국가애도기간에 맞춰 4일까지 운영한다. 이날 합동분향소에도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현장 참배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차분하게 진행된다. 추모객은 시가 준비한 국화를 헌화하고 묵념한 뒤 조문록에 애도의 말을 전한다. 직접 국화를 준비해 헌화하며 애도의 마음을 표한 시민도 더러 있었다. 시와 16개 구·군은 지난달 30일부터 희생자들을 위해 조기를 게양하고 근조 리본을 달고 근무 중이다.

국가적 비극에 따른 애도는 전국 곳곳에서도 이어진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는 모두 100곳으로, 무안공항 1층과 무안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등 전국 시·도 20곳과 시·군·구 80곳이다. 지난 1일 기준 합동분향소를 찾아 애도한 추모객은 전국적으로 15만7900여 명에 달한다. 특히 무안이 속한 전남은 2일 오전 11시 기준 3만5000여 명이 합동분향소에서 참배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주요 기관 직원들도 추모를 위해 합동분향소를 찾았다”며 “눈물을 쏟는 추모객도 있는 등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자 하는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