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르면 6월, 늦어도 10월 개관
방대한 부산 민주주의 역사 자료를 보관 중이지만 장소가 협소해 별도의 기록관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았던 부산민주공원(국제신문 2019년 2월 26일 자 2면 등 보도)에 기록관이 올해 문을 연다. 논의가 시작된 지 근 2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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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서구 중앙공원 내에 '부산민주공원 기록관(부속건물)'이 건립돼 있다. 부산민주공원 제공 |
2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민주공원 부속건물’ 건립 공사가 지난달 완료됐다. 내·외부 공사는 마무리됐고, 기능공사 등 막바지 작업이 끝나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직원들이 새 건물로 옮긴다. 이르면 오는 6월, 늦어도 부마민주항쟁 기념일인 10월 16일에는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부속건물은 기록관을 칭하는 행정명칭으로, 정식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민주주의 기록의 집’ ‘민주기록관’ 등의 후보 중 설문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기록관은 행정구역상 서구 동대신동 중앙공원 내에 있지만 중구 부산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과 가까이에 만들어졌다. 총사업비 158억 원(국비 69억·시비 89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2191.1㎡ 규모로 건립됐다.
기록관 건립은 부산민주공원의 숙원이었다. 공간 부족과 시설 노후화로 5만6000여 점에 달하는 민중미술품과 구술도서 등을 보존·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에 2007년부터 기록관 건립이 논의됐다. 하지만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지지부진했고, 2019년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기록관이 문을 열면 부산 민주화운동 관련 사료 관리가 훨씬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민주공원은 보관 사료를 민주항쟁기념관 2, 3층 수장고와 3층 보존서고에 보존 중인데 이곳 공간은 각각 33㎡(10평) 남짓에 불과하다. 개관 예정인 기록관에는 ▷지하 2층 보존서고(232.81㎡) ▷지하 1층 미술품 수장고(248.85㎡), 보존처리실(36.51㎡) 등이 들어선다. 항온항습기를 추가로 배치하고, 수납장을 전동식으로 교체해 사료 보존에 힘쓰기도 했다. 이외에도 정보자료실과 기록열람실, 사료전시실, 체험교육장 등이 마련돼 부산 민주주의 역사 교육·전시·체험활동도 진행된다.
이동일 부산민주공원 관장은 “보존환경이 개선되는 만큼 장기보존할 필요성이 있는 사료를 모으고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