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박 철(가명·58) 씨는 지난해 9월 새벽 술을 마신 뒤 계단에서 굴러 넘어졌다. 깨어나 보니 팔 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이기 어렵고 힘이 빠지는 등 사지위약감이 생겨 응급수술을 받고 외상 중환자실로 입원했다.
박 씨는 경추에 손상을 입고 사지에 불완전마비를 겪고 있다. 목 아래쪽으로 감각이 다 둔해진 상태이지만 목 부분은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해 통증관리 치료를 받고 있다. 밤이 되면 근육이 경직돼 다리가 뻗치는 증상도 발생하고 있다. 스스로 소변을 볼 수 없어 도뇨관을 삽입하기도 했다.
특히 상체의 무력감이 심해 일상생활을 타인의 도움없이 하기가 어렵다. 지난 10월에는 재활요양병원으로 옮겨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형제 모두 노령기에 접어들어 근로활동을 하기 어려워 경제적 도움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박 씨의 수술 소식을 듣고 누나들이 병원으로 와 간병을 도맡아 주고 정서적 지지를 해줘 마음은 추스르고 있다. 박 씨는 침상 위에서 생활하며 스스로 목을 가누지 못한다. 눈물이 나더라도 스스로 자신의 얼굴을 닦을 수도 없다. 하지만 다행히 인지장애는 없어 재활치료를 6개월 이상 받으면 일상생활을 스스로 해나갈 희망이 있다.
담당복지사는 “박 씨는 사고 이전 3년 간은 공공근로를 성실히 하는 등 열심히 살아왔다. 지금도 현실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므로 재활치료 병원비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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