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제주항공 참사 관련 악성 게시글 86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은 여객기 참사 관련 허위 게시글과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조롱 모욕글 등 86건(3일 오후 5시 기준)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 합동 분향소 찾은 시민들. 연합뉴스

경찰은 악성글 게시자 특정을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5건 집행했다. 44건에 대해서도 법원의 영장 발부를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37건은 수사자료 확보 방법에 대해 검찰·커뮤니티 운영사업자 등과 협의 중이다.

또 구조 작업 중 소방공무원이 순직했다는 허위 영상을 게시한 유튜브 채널과 국가고시 준비생인 유가족에 대해 의사·의대생만 가입 가능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뤄진 모욕 행위와 관련해서도 게시자 신원 확인을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희생자와 유가족 대상 악성 게시글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유가족 대표단의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무안국제공항 내 현장신고센터와 온라인으로 들어온 모든 신고·제보를 면밀히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 관계부처와 협의해 조속히 게시자를 특정 및 검거하고 엄정하게 사법 처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