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각, 하윤수 캠프 출신 등 지적
- 바교추 “미교추와 협업길 열어둬”
- 후보 잇단 출사표… 단일화 촉각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가 잇따라 출범해 혼선이 예상된다. 후보 난립을 막는다는 취지의 단일화 추진위가 난립하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현재 진보 진영에서는 소수가 출마 의사를 밝힌 반면 중도·보수 진영에서는 다수가 거론되면서 단일화 추진위도 며칠 간격으로 두 개나 출범했다.
 |
| 박종필(왼쪽), 전영근 |
‘바른 부산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바교추)’는 중도·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해 6일 부산시의회에서 공식 출범식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미래를 여는 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미교추)’가 공식 출범한 지 불과 나흘 만이다. 미교추도 중도·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 위해 김석조 전 부산시의회 의장, 임석규 전 부산시교육청 행정국장 등 11명의 위원과 4명의 고문 등으로 꾸려졌다.
두 번째 중도·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추진위인 바교추는 부산에서 활동 중인 교육계 시민단체 종교계 등의 추천을 받은 위원과 고문 등 30명으로 구성됐다. 상임위원장은 조현상 국민행복진흥원 부산본부 회장이, 사무국장은 박봉철 자유청년연맹 회장이 맡았다. 공동위원장에는 하윤수 전 교육감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이었던 국립한국해양대 정연국 교수와 유순희 여성신문 대표 등 8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렇듯 중도·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추진위가 2개나 모습을 드러내면서 교육감 재선거에도 혼란이 예상된다. 현재 진보 진영에서는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과 김석준 전 교육감이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중도·보수 진영에서는 지난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전영근 전 시교육청 교육국장, 박종필 전 시교육청 장학사를 비롯해 자천타천으로 7, 8명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교추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한 하 전 교육감 캠프 출신 또는 특정 정치 성향을 나타내는 인물들로 구성된 데다 자격이 없는 위원도 일부 포함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교추 위원장인 김 전 의장도 하 전 교육감 캠프에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조현상 상임위원장은 “중도·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미교추와 출범 취지가 같다. 앞으로 추진하는 방식에 있어서 미교추와 협업하거나 통합하는 방향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 전 총장은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6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9일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7일에는 황욱 세계창의력협회장이 교육감 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차 전 총장은 본인을 실용적 개혁을 추구하는 중도·진보로 규정하며 향후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에도 참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