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온 군인이 연인과 다투다 옷과 침대 등을 훼손하며 난동을 부려 경찰에 붙잡혔다.

서부경찰서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 서부경찰서는 5일 오전 4시께 서구 암남동의 한 아파트에서 휴가 나온 해군 모 부대 소속 A(20대) 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 아파트 거주자인 B(20대) 씨와 연인 사이로 지난 1일 휴가를 나왔다. A 씨는 외출 중이던 B 씨와 통화하던 도중 남성의 목소리를 듣고는 이에 격분, 다른 이성을 만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B 씨의 집에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B 씨 집에서 말다툼을 벌였고, A 씨는 갖고 있던 라이터로 B 씨 옷을 그을리고, 침대를 파손하는가 하면 집기류를 집어 던지는 등 소동을 벌였다.

A 씨의 행동에 겁을 먹은 B 씨는 1층 경비실로 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한 뒤 해군수사단으로 사건을 이첩했다. 해군수사단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