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겨울 철새 개체 수가 최대치를 기록하는 이달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 방역을 강화한다.

경남도가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AI 방역 차량을 운영 중인 모습. 경남도 제공

8일 도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발표한 현황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철새 64종, 9만4000마리가 경남에 서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4만6000마리가량 늘어난 수치로, 도는 이달 철새 개체 수가 연내 최대인 10만 마리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발생 위험이 증가하자 도는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집중 소독 주간’을 지정, 대응에 나섰다.

이 기간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인근 가금농장 54곳을 대상으로 매일 두 차례 이상 방역한다.

또 ▷김해시 화포천, 해반천, 봉곡천, 사촌천 ▷창녕군 우포늪, 봉산저수지, 장척저수지, 토평천 ▷창원시 주남, 진전천 ▷양산시 양산천 ▷사천시 사천만 ▷고성군 고성천 등 철새가 몰리는 13곳을 대상으로 축산 차량 출입 금지, 가금농장 방사 사육 금지 명령을 이어간다.

여기다 1억2000만 원을 들여 방역에 취약한 소규모 농가에서 사육하는 가금류 5930여 마리를 수매해 감염 위험성을 크게 줄였다.

경남에서는 올겨울 농가 기준으로 AI 발생 사례가 없다. 전국적으로는 경북·전남 등지에서 21건이 발생했다.

야생에서는 지난해 11월 25일 김해 해반천에서는 1건이 확인됐다.

최근 H5형 항원이 검출돼 고병원성 검사를 시행한 창원 주남저수지 야생조류 폐사체는 지난 6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창근 도 동물방역과장은 “축사 내 야생동물 유입 방지 차단망을 정비하는 등 농가에서도 방역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