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닥밭골 한지체험관, 예견된 파행…운영방향 다시 짜기로

‘닥나무 많았다’ 지명에만 착안, 부산 서구 5년전 10억 들여 조성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5-01-13 19:05:28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위탁사업 난항·3년 연속 적자에
- 구, 오는 7월까지 새 방안 마련

부산 서구가 주민 교류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을 위해 조성한 ‘닥밭골 한지체험관(사진)’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준공 후 1년 넘도록 운영 공백기를 겪은 이곳이 또다시 어려움에 처하자 구가 애초 지역 실정에 맞는 운영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구는 최근 닥밭골 한지체험관의 위탁사업자에게 퇴거를 통보하고, 운영 방향을 재검토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한지체험관은 총사업비 10억 원을 들여 2020년 9월 동대신동 닥밭골에 만들어졌다. 지상 2층 연면적 333.78㎡ 규모다. 서구가 총사업비 100억 원을 들여 진행한 도시재생활성화 사업 ‘닥밭골, 새바람’의 하나로 추진됐다.

이곳은 준공 당시부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지 원료인 닥나무가 많았다는 마을 기원에 착안해 체험관을 만들었지만, 현재는 닥나무도 많지 않고 한지 관련 장인이 한 명도 없는 등 저변이 넓지 않았다. 구는 2021년 4월과 8월 두 차례 위탁사업자를 공모했지만 모두 유찰됐고, 준공 1년이 훌쩍 지난 2021년 12월에야 다른 지역의 닥종이 공예 명인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사업자는 지난 3년간 닥종이 공예 전시와 체험 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러나 구는 그간 체험관 운영 성과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설 조성 취지인 주민 교류 확대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구는 수익금의 10%가량을 지역 공헌에 쓰는 대신 공간 사용료를 내지 않는 조건으로 사업자와 계약했는데, 이곳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구는 한지와 관련한 주제는 유지하되 주민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겠다는 입장이지만, 오는 7월에야 새로운 운영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여 상당 기간 운영 공백이 불기피하다.

상황이 이렇자 구가 지역 실정에 맞는 체험관 운영 방안과 진단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구의회 황정재 의원은 “마을 이름의 기원이 닥나무와 관련 있을 뿐, 실제 한지와 연관이 깊지 않다. 사업자가 누구든 운영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며 “정부 예산을 따기 위해 충분한 고민 없이 추진한 사업”이라고 따졌다.

이에 대해 서구 관계자는 “주민 수요 조사 등을 통해 사업을 추진했다. 지역 주민과 밀착할 수 있는 더 나은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도청도설] if, 손아섭
  3. 3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4. 4[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5. 5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6. 6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9. 9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10. 10[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3. 3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4. 4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9. 9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8. 8[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0. 10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