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은 지난 10일 하동농협 적량지점 산지유통센터에서 올해 취나물 첫 출하와 함께 초매식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농민들이 향긋한 봄향과 쌉싸름한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취나물을 수확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초매식은 하동농협 및 작목반의 취나물 풍작과 농업인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에 이어 올해 첫 취나물 경매를 하는 순으로 진행했다.

경매는 현장 경매 방식으로 이뤄졌다. 경매가는 지난해와 비슷한 kg당 9300원 선으로 책정돼 1.3t가량 거래됐다.

이날 경매를 시작으로 시설 취나물은 5월까지, 노지 취나물은 3월 중순부터 6월까지 출하된다.

이날 행사는 하동농협이 주관하고 적량·삼화·고절리 작목반이 함께했다. 현장에는 하승철 하동군수를 비롯해 김구연 도의원, 정영섭 하동군의회 부의장 및 농협 관계자 등 내·외빈이 찾아 생산 농가를 격려했다.

하동군은 취나물 주산지로 적량·청암·악양·양보면 등 청정 지리산 일원에서 628개 농가가 97ha를 재배하고 연간 3400ｔ의 취나물을 생산해 50억 원(2024년 기준)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 10일 하동농협 적량지점 산지유통센터에서 올해 취나물 첫 출하와 함께 초매식이 진행됐다.하동군 제공

하동 취나물은 지리산 기슭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돼 맛과 품질과 향이 뛰어나고 영양이 풍부해 대도시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끈다.

하승철 군수는 “올해는 날씨가 도와주어 품질이 좋은 취나물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맛과 향이 뛰어난 하동산 취나물이 도시민들의 식탁에 올라 추운 겨울 속 봄의 향기를 전해주는 건강식품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