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질문지만 200쪽…尹 묵비권 일관 땐 구속영장 청구 유력(종합)

공수처 밤늦도록 이어진 심문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5-01-15 19:25:03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영상녹화조사실서 차장 검사가
- 티타임 등 예우 생략한채 조사 
- 계엄모의·정치인 체포 지시 등
- 집중 추궁에 尹 진술 거부 대응  

- 체포 48시간 한정돼 구속 검토
- 조사 뒤 서울구치소 구금 수순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 신분 피의자로 15일 체포돼 조사실로 불려간 윤석열 대통령은 밤늦도록 이어진 심문에도 입을 열지 않으며 묵비권을 행사했다. 체포 상태에서의 조사는 최장 48시간까지 가능한 만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해 장기적인 신병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은 이날 경찰 병력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내로 진입하기 위해 국민의힘 의원 등과 대치하고 있다(왼쪽). 공수처와 경찰이 1차 저지선을 뚫고 관저로 향해 가는 모습. 김정록 기자 연합뉴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윤 대통령의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338호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이뤄졌다. 이날 오후 1시30분까지 이뤄진 1차 조사는 공수처 이재승 차장검사가 맡았다. 윤 대통령 측에선 윤갑근 변호사 등이 입회했다. 통상 전직 대통령 등 ‘거물급’ 피의자에겐 기관장과의 차담(티타임) 시간이 주어져왔으나 공수처는 이날 티타임 없이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가 이뤄지는 공간을 비우는 등의 예우도 따로 갖추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공수처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김정록 기자
공수처는 200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했다. 먼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대통령이 직접 주요 정치인 체포를 지시했는지,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는지 등이 질문지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계엄군의 선거관리위원회 전산서버 탈취 및 선관위 직원 구금 계획, 부정선거 전담 수사단 설치 계획 등도 지시했는지 확인했다. 국회를 대신할 비상입법기구 신설 의혹, 추가 계엄 검토 의혹 등도 조사 대상이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측근과 비상계엄을 모의한 시기, ‘국회·정당 정치 활동 금지’ 등 위헌 위법적 내용이 담긴 포고령 발표 경위도 조사한다.

1차 조사에서 윤 대통령은 진술을 거부했다. 1차 조사 직후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 중”이라며 “조사 과정 영상 녹화도 피의자가 거부해 진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2차 조사는 이날 오후 2시40분께부터 이대환 공수처 부장검사 주도로 진행됐다.

준비된 질문이 많은 가운데 윤 대통령이 진술거부권을 행사 중이라 공수처에게는 원활히 조사를 마칠 시간이 부족하다. 형사소송법상 체포한 피의자는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이 때문에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구속해 조사 기한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공수처 관계자는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긴급한 사유가 있을 때는 (윤 대통령 동의가 없어도) 허용된다”며 구속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사를 마치면 윤 대통령은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의 구인 피의자 거실에 구금된다. 이곳은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피의자가 대기하는 공간으로, 다른 피의자와 함께 구금되는 사례는 없어 사실상 독방이다. 다만, 조사가 길어지면 서울구치소로 이동하지 않고 곧바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수도 있다.

이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법무부는 서울구치소 내 독방을 배정해 윤 대통령을 다른 수용자와 분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직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용된 사례는 없었던 만큼 경호·경비 차원에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례 등을 고려해 독방에 배정할 가능성이 크다. 구치소 교도소 등 교정시설에서는 혼거실 사용이 일반적이지만, 다른 재소자와 방을 쓰는 게 어렵거나 부적절하다고 판단될 때 교정당국의 재량으로 독방을 이용할 수도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2. 2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7. 7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8. 8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9. 9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4. 4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5. 5[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6. 6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7. 7장동혁 “李 대통령, 대북 송금 이상의 뭔가 있나".. 北에는 분노조절 '잘해'
  8. 8野 유용원 “21사단 北 철책선 MDL 남쪽 지역 설치…MDL 침범 광범위”
  9. 9[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10. 10'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3. 3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10. 10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 1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2. 2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3. 3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