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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없어서 피 마른다…부산 혈액보유량 ‘뚝’

최근 헌혈자 전년대비 8% 감소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5-01-16 19:03:01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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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형 2.8일분 등 여유분 없어

호흡기 질환 대유행으로 헌혈 참여가 줄면서 부산 혈액보유량이 적정량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에는 혈액 수급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겨울철 혈액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 부산진구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 내 텅 빈 혈액 보관창고가 비어 있다. 국제신문DB
16일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혈액형별 혈액보유량은 대부분 적정량인 5일분 미만이다. 혈액형별로 보면 ▷A형 4.6일 ▷B형 8일 ▷O형 4.1일 ▷AB형 2.8일분이다. 혈액보유량은 5일분 이상일 때 ‘적정’, 그 미만이면 ‘관심’ 단계로 분류된다. A형은 지난 10일, O형은 이날부터 관심 단계에 들어섰다. AB형은 더 심각한 ‘주의(3일분)’ 단계다. 주의는 혈액 수급이 부분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수준이다.

부산혈액원은 인플루엔자 확산과 한파를 혈액보유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본다. 겨울방학이 시작하는 연말·연초는 학생 헌혈이 줄면서 혈액보유량도 줄어드는 시기다. 그러나 올해 겨울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이 대유행하면서 감소 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인플루엔자는 완치 후 한 달 뒤에야 헌혈이 가능하고, 기타 호흡기 질환도 증상이 의심되면 헌혈이 보류돼 헌혈자 방문 자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 1~15일 부산지역 헌혈자 수는 55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11명보다 526명(8.7%) 감소했다.

당장 혈액 수급도 비상인데 앞으로 보유량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최소 엿새를 쉬는 ‘황금연휴’가 완성되면서 이 기간 헌혈의집 방문자가 대폭 줄 것으로 부산혈액원은 본다. 연휴 동안 단체 헌혈도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혈액원은 인플루엔자 확산세와 연휴 등을 고려했을 때 전체 혈액보유량이 주의 단계에 돌입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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