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차고지 재개발, 버스업체 내홍…우암·감만 주민의 발 멈출라

서면 직행 유일한 23번 버스 등 주민 이용률 높은 신성여객 버스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5-01-16 19:06:01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여객사 7개월째 대체지 못 찾아
- 소유주家 지분싸움에 협의 요원

56년간 부산 남구 감만·우암동 주민의 발이 돼준 시내버스가 차고지 주변 지역 재개발과 업체 소유주 집안 싸움 여파로 멈춰 설 위기에 놓였다. 노선을 운영하는 업체는 대안 마련에 분주하지만, 재개발조합과의 협상이나 가족 간 내홍 모두 당장 해결되기 어려워 우려를 낳는다.
16일 부산 남구 신성여객자동차 차고지에 시내버스 26번 차량이 주차해 있다. 인근 재개발구역에 이곳이 포함돼 회사가 면허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이원준 기자
부산시는 남구 감만동 신성여객자동차에 과징금 80만 원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업체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확보해야 할 차고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지난 14일 업체 측과 만나 이 같은 사실을 안내한 뒤 대책 마련에 나섰다. 행정 처분이 쌓이다 보면 결국 면허취소에 이르러 최악의 경우 신성여객이 운영하는 노선이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성여객은 감만동에서 시내로 나가는 핵심 노선인 26번 버스를 운영한다. 1968년 도입된 노선으로, 도시철도가 없는 감만동과 우암동의 주요 교통 수단이다. 주민 대다수는 이 버스를 타고 중구 남포동이나 동구 부산역 등을 오간다. 2023년 기준 평일 하루 이용객이 7500명 수준으로, 감만1동 인구 7944명(지난달 기준)과 맞먹는다. 감만동에서 서면으로 직행하는 유일한 노선인 23번 버스 역시 이용률이 높다. 특히 경유지인 당감동 주민에게도 ‘발’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이 버스의 평일 하루 이용객은 같은 해 기준 약 1만3000명이다.

감만·우암동 주민의 발은 2007년 감만1 재개발구역에 신성여객 차고지가 포함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회사는 그간 재개발구역에서 차고지를 빼달라고 요구했으나 사업이 진척되면서 결국 현금청산 대상으로 지정됐다. 차고지 등 2만2212㎡ 규모 부지는 재개발조합 측이 공탁금 약 120억 원을 걸면서 지난해 7월 15일 등기가 이전됐다.

버스회사가 차고지를 확보하지 않으면 여객운수법을 위반하게 된다. 업체 소유이거나 2년 이상 임대한 타인 소유의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 3개월 이내 원상복구해야 행정처분을 피하는데, 현재 7개월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새 차고지 마련이 시급하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부지를 놓고 협상해야 할 재개발조합 측 역시 내부 갈등으로 현재 조합장 등 대표자가 공석인 상태다.

이런 가운데 소유주 집안 내홍까지 겹쳤다. 신성여객은 가족회사로, 창업주의 아들인 A 씨는 회장으로 있다가 집안 내 갈등으로 2022년 4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여전히 지분 37%를 소유한 주주로서 권리를 주장, 회사를 상대로 지금까지 7차례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별도로 법령 위반 등을 근거로 시에 면허 취소를 촉구하는 민원을 제기하고, 회사의 청산을 요구한다.

시 관계자는 “감만동을 경유하는 버스가 멈추면 시민 불편이 상당히 커질 것이 분명하다. 이 같은 우려를 업체 측에 전했으나 당장 대책이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문제가 커지지 않도록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3. 3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4. 4[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5. 5[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6. 6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7. 7[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9. 9[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10. 10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2. 2[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4. 4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5. 5‘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0. 10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5. 5[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6. 6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7. 7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8. 8'세브란스병원 흉기난동' 50대 여성 구속심사
  9. 9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10. 10‘은평 스토킹 살인’ 60대 남성 구속심사…혐의 대체로 인정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