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경찰이 신청한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19일 반려했다.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17일 오전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에서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수사관들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19일 언론 공지를 통해 “검찰에서 김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불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저지한 혐의를 받는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국수본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받는 김 차장에 대해 전날인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경호처 관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건 처음이었다.

김 차장이 3차례 출석요구에도 불응하자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5일 관저에서 윤 대통령과 김 차장 체포를 동시에 시도했다.

김 차장이 출석을 약속하면서 경찰은 윤 대통령 체포 당일에는 영장을 집행하지 않았고, 그제(17일) 오전 김 차장이 경찰 조사에 출석한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특수단 측은 검찰이 김 차장의 자진출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는데, 정확한 불청구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