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늦었다고요? 열정과 도전으로 영원한 청년의 삶

인생이모작포럼-한번 더 현역- 인생이모작 성공 사례들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5-01-21 19:03:00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1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제3회 인생이모작포럼 2부에서는 ‘인생이모작 성공사례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는 본지 시리즈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 한 번 더 현역’을 통해 소개된 우수 사례 세 편의 주인공들이 나섰다. 고영삼 인생이모작포럼 공동대표가 사회를 맡았다.
21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제3회 인생이모작포럼 2부에서는 ‘인생이모작 성공사례 토크 콘서트’가 진행돼 고영삼(왼쪽) 인생이모작포럼 공동대표가 주인공들을 소개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퇴직 후 우연히 잡은 붓에 매료돼…유학 떠나 하루 18시간 그림 매진

■ 안창수 동양화 화백

“주변 사람들을 보면 ‘취미가 없다, 소질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친구나 지인과 이야기하며 좋아하는 것들을 찾도록 충분히 노력하세요. 무언가를 찾았다면, 그때부터 모든 힘을 쏟아부으세요.”

안창수(사진) 동양화 화백은 ‘나이 예순에 처음 잡은 붓… 中·日 동양화 대회 상 휩쓸다’(국제신문 지난해 2월 21일 자 12면 보도)로 독자와 만났다. 그는 ‘예순 넘어 시작한 동양화로 한·중·일 상 휩쓰는 영원한 청년’이란 주제로 변치 않는 열정을 보여줬다.

안 화백은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근무하다 정년 퇴직 후 대우조선 고문을 역임하는 등 그림과는 관계 없는 삶을 살았다. 퇴직 후 경남 양산으로 귀향해 쉬다가 닭띠 해를 맞아 닭의 그림을 그려본 게 계기가 됐다. 닭 그림을 그렸는데 주변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중국 유학 권유를 받은 것이다. 안 화백은 중국 항저우 미술대학에 진학해 2년간 외국인 전문코스를 밟았다. 6개월 만에 수상하는 등 두각을 드러내자 이후에는 일본으로 유학했다. 이 기간 그가 공모전 등에서 수상한 이력은 30여 차례나 된다.

안 화백은 중국 유학시절 잠자는 시간 빼고는 기숙사와 교실만 오가며 하루 18시간 이상 그림에 매진했다. 그는 “6개월 만에 중국에서 그림으로 상을 받고 현지 방송에 나가게 됐다. 한 번 더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고, (예정보다) 유학 생활이 길어졌다. 지금도 그림보다 좋은 건 없다”고 강조했다.

동양화의 큰 줄기 속에 중국화와 일본화 등의 각기 다른 매력을 습득했고, 지금은 한국화에 매진하며 동양화 삼국의 매력을 융합한 작품을 구상 중이다. 안 화백의 최근 목표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화의 진수를 알리는 것이다.


# 스시 매력 빠져 50대에 ‘주방 막내’…오너셰프 된 뒤에도 매너리즘 경계

■ 허동한 허교수스시 오너셰프

허동한(사진) 허교수스시 오너셰프는 ‘초밥에 빠진 교수님, 50대 주방 막내로 취업해 오너셰프로’(국제신문 2023년 9월 20일 자 12면 보도)로 독자와 만났다. 그는 이날 ‘50대에 일본대학 교수 그만두고 초밥집을 연 남자’로 꿈을 좇고, 결국 이룬 특별한 경험을 들려줬다.

허 오너셰프는 일본 후쿠오카현립대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스시로 진로를 바꾼 케이스다. 방학 기간 평소 좋아하던 스시학원을 등록한 것이 시작이었다. 결국 24년간 몸담은 대학을 나와 57세에 도쿄 긴자의 한 스시집에 주방 막내로 취업했다. 그렇게 7년을 배우고 부산으로 돌아와 2023년 매장을 오픈했다.

허 오너셰프는 “열정이 결국 꿈을 이루는 바탕이 된다”고 강조했다. 50대에 식당 막내로 일하는 것도 고난의 연속이었다. 칼과 불을 다루는 식당이다보니 조직 분위기는 엄격했고, 늦은 나이에 입문한 허 오너셰프에게는 모든 게 낯설었다. 하지만 포기할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는 “(배우는 과정이) 힘들다기보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아직 교수의 때를 벗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근할 때마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허 오너셰프의 좌우명은 ‘타성에 젖지 말라, 진짜 원하면 과감히 뛰어들어라’이다. 그는 한 차례 꿈을 이룬 지금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게 경계한다. 그는 “스시가 좋아서 시작했지만, 이마저 너무 익숙해져 나중에 타성에 젖을까 한 번씩 경계한다”고 했다.

그는 이날 각기 다른 꿈을 꾸는 참가자들을 향해 “(꿈을) 단기간에 포기하지 말고, 최소 1·2년은 투자한다 생각하고 3년 이상은 꾸준히 노력해보면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를 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 교직 떠났음에도 교육에 대한 열의…디지털 소외자 강연으로 봉사의 삶

■ 최정란 이모작지원센터협동조합 부이사장

‘어르신 스마트폰 교육봉사… 세상을 교실 삼아 평생 교육자로’(국제신문 지난해 7월 24일 자 12면 보도)의 주인공 최정란(사진) 이모작지원센터협동조합 부이사장은 ‘교직 은퇴자의 인생 2막은 어떤 스타일이 좋을까?’란 질문에서 새 삶을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최 부이사장은 2019년 중학교 교장 퇴임 이후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봉사를 접하며 본격적으로 봉사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그는 아프리카 우간다에 있는 은산지중등학교에서 미술교육봉사를 시작했다. 최 부이사장은 “퇴직 후 할 일이 없는 게 힘들었다. 내가 배운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교육에 대한 열의도 여전해 ‘디지털에 소외된 사람’을 위한 교육봉사를 하기로 다짐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 이후에는 ‘무엇을 하며 살까’란 고민 끝에 경남행복내일센터(경남도+경남경영자총협회)와 협력해 ‘2모작지원센터협동조합’을 결성했다. 현재 디지털이 낯선 시니어에게 스마트폰 키오스크 교육을 하고 있다. 시니어들이 강연을 듣고 디지털과 익숙해지는 변화를 체감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최 부이사장은 “키오스크 앞에만 서면 주눅이 든다고 했던 어르신에게서 강연을 듣고 난 뒤 ‘키오스크에서 햄버거 주문 성공했어’라는 말을 들으면 말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며 “관심을 가지면 나이가 많아도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고 응원했다.

꾸준한 봉사를 위해 자기관리도 철저히 한다. 최 부이사장은 “일주일에 이틀은 강연, 2, 3일은 공부에 매진한다. 디지털 환경이 급변하다 보니 강연자로서 먼저 배우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갖고 찾아 나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갖고 있는 재능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를 충분히 고민한다면 얼마든지 사회에 기여하고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 특별후원: BNK금융그룹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7. 7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8. 8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9. 9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0. 10"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9. 9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