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이 최근 잇달아 발생한 총기 사용을 통한 경찰관의 극단적 선택 사건의 재발 방지책을 내놨다.

부산경찰청. 국제신문DB

부산경찰청은 한 달 이상 장기 병가를 지낸 경찰관이 근무지에 복귀할 때 의무적으로 ‘부산경찰 마음동행센터’에서 상담을 받게 유도하겠다고 22일 밝혔다. 또 지휘관 재량에 따라 공가를 부여할 방침이다. 마음동행센터는 경찰관의 심리상담을 돕는 곳으로, 2016년 사상구 부산보훈병원 내부에 개원해 심리상담사 3명을 두고 운영 중이다. 상담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치료도 연계한다. 지난해 부산경찰 마음동행센터 상담 현황은 1221명(3323회)에 이른다. 2023년은 1389명(3298회), 2022년은 534명(2084회)을 기록했다.

여기에 올해 부산청은 모든 상시 총기휴대 부서의 경찰관을 대상으로 긴급 지정 상담을 검토 중이다. 2인 1조로 순찰 근무에 투입되는 장기 병가 후 복귀자의 총기는 조원이 휴대하고, 복귀자는 다른 경찰 장구류를 휴대하게 하는 등 예방 조치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달 25일과 지난 21일 파출소에도 근무하던 경찰관들이 잇달아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경찰관의 스트레스 등 정신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부산청은 일선 현장 근무자의 의견 수렴에 나선 뒤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