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지역을 돌며 배송하는 ‘쿠팡맨’이 앞으로는 범죄예방 활동까지 펼친다. 밤낮 가리지 않고 배송하는 업무 특성상 지역 치안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부산 사상경찰서 3층 백양홀에서 사상경찰서와 쿠팡로지스틱스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상경찰서 제공

사상경찰서는 22일 쿠팡로지스틱스와 ‘커뮤니티 폴리싱 치안활동 전개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사상경찰서 3층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임영섭 사상경찰서장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물류정책 상무이사, 서부산 배송 책임자 등이 참가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사상구 한 아파트 방화 사건 관련, 이를 목격한 쿠팡 배송원 박진우(50대) 씨가 주민 대피와 적극적인 진화로 피해를 최소화한 데 따라 협약까지 맺게 된다. 이날 박 씨는 경찰로부터 감사장과 신고 포상금을 받았다.

이 협약으로 서부산(서구 사상구 사하구 강서구) 지역을 돌며 배송하는 쿠팡 배송원 320여 명은 사상경찰서와 공동 치안활동을 펼치게 된다. 쿠팡 배송원은 ▷범죄 의심 상황 발생 시 신속한 112 신고 ▷치매 노인 등 야간 배회 아동 발견 시 112 신고 ▷재난 등으로 파손된 교통안전 시설물 발견 시 적극 신고해야 한다.

경찰은 ▷쿠팡 배송원의 신고 시 신속 출동과 안전 확보 ▷쿠팡 배송원 신고로 주요 범인 검거 시 신고포상금 등 인센티브 제공 ▷위험 요인 통보 시 유관기관 공유 전파를 한다. 임 사상경찰서장은 “이번 협약은 전국에서 사상서가 최초”라며 “전국적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