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다문화학교 논의 6개월째 스톱…2027년 개교 먹구름

다문화 학생 10년새 3배나 늘어…한글·문화 기숙형 교육시설 추진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5-01-22 19:43:58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하 前교육감 물러나며 사업 답보
- 답사가 전부… 부지 협의 등 전무

부산지역 다문화 학생이 증가함에 따라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된 ‘다문화학교’가 6개월째 제자리 걸음이다. 지난해 하윤수 전 교육감의 역점사업으로 출발한 다문화학교는 교육감 공백이 이어지면서 잠정 보류된 상태다.
부산 동구에 위치한 부산다문화국제학교에서 학생들이 자국의 전통 의상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22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6월 2027년 개교 목표로 ‘(가칭)다문화학교’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문화 학생이 증가하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학교를 운영한다는 취지다. 당시 계획으로는 원래 다니는 학교가 있는 다문화 학생을 6개월~1년간 위탁하는 방식으로 초중고 통합 15개 학급 규모의 기숙형 학교로 추진됐다. 다문화학교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구성됐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TF 관계자가 인천한누리학교 군서미래국제학교 등 다른 지역 다문화학교를 답사한 것 외에는 아무런 절차도 진행되지 않았다. 학교 위치도 다문화 학생이 많은 서부산을 중심으로 구상하고 있을 뿐, 부지 선정을 위한 실질적인 작업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학교 부지 선정 후 설립계획에 따라 투자심사, 실시설계용역 등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해 2027년 개교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다문화학교 개교는 하 전 교육감의 역점사업으로 출발했으나, 지난해 12월 하 전 교육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대법원 상고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확정받고 직위에서 물러나면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 공백에 따라 사업이 잠정 보류된 상태”라며 “다문화 학생이 밀집한 서부산을 중심으로 학교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지역 다문화 학생은 최근 10여 년간 매년 증가했다. 2014년 2770명에 불과했던 다문화 학생은 지난해 7778명으로 약 3배로 늘었다.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0.7%에서 지난해 2.6%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재학생 100명 이상 중 다문화 학생 비율이 30%가 넘는 부산지역 ‘다문화밀집학교’는 2022년 1곳에서 현재 3곳으로 늘었다.

반대로 부산지역 학령인구는 매년 감소세를 나타낸다. 2014년 37만7975명이었던 학령인구는 꾸준히 내리막을 타면서 2023년(29만7158명) 30만 명 아래로 떨어진 뒤 지난해 29만3745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다문화 학생에 대한 교육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다문화학교 설립이 내실 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으로 중도입국한 지 2년 된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의 다문화 가정 학부모는 “우리 동네 초등학교는 한 반의 절반 이상이 다문화 학생인데, 한국어가 유창하지 못한 아이들이 많다”며 “한국어 공부를 하느라 다른 과목 수업이 힘든 상황이다. 한국어와 문화를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다문화학교가 생기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8. 8‘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