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해국제공항에 있는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항공기가 활주로 중심선에서 측방으로 벗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전파 신호 등을 보내는 장치) 기초대를 지하화하기로 했다.
22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방위각시설 등 공항시설 안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국토부는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발생 이후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안전시설 상태를 살폈다. 국토부는 방위각시설 개선에 대해 기초대 지하화와 경량철골구조 교체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김해국제공항은 방위각시설 콘크리트 기초대의 높이가 낮은 수준(0.8~0.9m)이어서 지하화를 우선 대안으로 추진한다. 이번에 사고가 난 무안국제공항의 콘크리트 둔덕은 완전히 철거한다.
활주로 안전구역이 권고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7개 공항(김해 사천 무안 울산 여수 포항 경주)에는 안전구역 확대를 시행한다. 김해국제공항은 동편 활주로 북측(236m)의 안전구역을 현재 부지 내에서 240m로 늘이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안국제공항의 안전구역은 240m로 확대된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가덕도신공항 건설 때도 로컬라이저 등 활주로 인근 시설을 ‘부러지기 쉬운 재질’과 ‘지면 형태’로 설계·시공하기로 했다. 또 활주로 안전구역 240m를 확보하는 한편 각종 시설의 안전성 점검도 강화한다.
한편 국토부는 2020년 무안국제공항의 방위각 시설 개량 사업 당시 이 공항을 관할하는 한국공항공사를 이끌던 손창완 전 사장이 전날 숨진 채 발견된 사안과 관련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