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30년간 200회 헌혈…생명 지키는 실천 동참을”

윤덕희 현대차 기술기사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25-01-30 18:57:08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울산혈액원 ‘명예대장’ 등 수상
- 교통지도 봉사 아버지 영향 받아
- 자녀들에게 선한 유산 계승 희망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증표로 알고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헌혈과 봉사활동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나아가 초등학생인 제 딸들에게도 이런 마음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대장을 받은 윤덕희 현대차 울산공장 기술기사가 헌혈과 봉사활동에 매진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있다.
최근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으로부터 헌혈유공장인 ‘명예대장’을 받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의장 41부 윤덕희(47) 기술기사의 소감이자 각오다. 명예대장은 총 200회 헌혈을 한 사람에게 주어진다.

울산은 현재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방학인 데다 독감까지 유행하는 상황에서 긴 설 연휴까지 겹치다 보니 혈액이 과부족 상태라는 게 울산혈액원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니 윤 기술기사가 헌혈 명예대장을 받은 것이 더욱 크고 값지게 느껴진다. 이렇게 헌혈에 발 벗고 나선 이유나 동기가 궁금해 30일 그를 만났다.

윤 기술기사는 처음 헌혈에 나선 계기를 묻자 “고등학교 2학년 때 헌혈버스가 학교에 왔는데 당시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아 처음으로 헌혈을 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답했다. “‘헌혈은 봉사 중 쉬운 것 같지만 결코 쉬운 게 아니다. 남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숭고한 박애정신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는 선생님 말씀에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이후 그는 헌혈을 할 때마다 느끼는 보람에 매료돼 정기적으로 혈액원을 찾았다. 그 결과 적십자사로부터 1999년 은장(30회), 2003년 금장(50회), 2012년 명예장(100회)을 받았고, 이번에 명예대장에 오른 것이다.

윤 기술기사처럼 200회 이상 헌혈에 참여한 사람은 울산에 158명, 전국에 2000여 명에 불과하다. 1회 헌혈량이 500㎖ 임을 감안할 때 그의 누적 헌혈량은 10만㎖에 달한다. 이는 신체 건강한 성인 약 20명의 체내 전체 혈액량과 같다.

그는 지난해부터 울산공장 헌혈봉사회 실장을 맡아 한달에 한 번씩 헌혈을 이어가며 주변 동료나 혈액이 필요한 단체에 헌혈증을 기증하고 있다. 또 그는 울산 북구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한 봉사활동에도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역 요양원의 생활보수작업, 야간 방범활동, 텃밭 가꾸기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그가 기록한 총 봉사활동 시간은 1260시간에 달한다. 회사도 그의 이런 다양한 봉사활동을 높이 사 지난 20일 대표이사 표창을 수여했다.

그는 봉사활동을 할 때마다 초등학교 6학년 큰 딸과 일곱 살 둘째 딸도 데리고 간다. 이유를 묻자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40년 정도 일하다 퇴직 후 교통지도 봉사활동을 하시던 아버지 영향을 받았다”며 “저 역시 딸들에게 남을 위해 봉사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뒤를 따르도록 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숭고한 봉사인 헌혈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활동을 가족과 함께 변함없이 이어 나가고 싶고, 함께 헌혈하고 봉사할 수 있는 이웃이 많이 늘어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5. 5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6. 6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7. 7부산이 대륙 끝? 지도 돌려보면 북극항로 시작점
  8. 8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9. 9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10. 10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3. 3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4. 4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5. 5‘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6. 6“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7. 7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8. 8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9. 9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10. 10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3. 3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9. 9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10. 10[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 1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2. 2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3. 3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7. 7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8. 8“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4. 4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5. 5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6. 6“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7. 7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8. 8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9. 9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10. 10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