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일본 기업을 상대로 물류 분야 국내 투자를 이끌어내고, 농수산물의 수출 판로를 개척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이들 사업으로 유치한 금액만 310억여 원에 이른다.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코쿠사이익스프레스(KSE) 본사에서 진해신항 물류센터 신축 투자협약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나승도 KSE 대표이사,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코쿠사이익스프레스(KSE) 본사에서 이 기업과 물류센터 신축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올해 첫 외국 기업 투자 유치로, KSE는 2030년까지 1000만 달러(145억8300만 원)를 투자해 진해신항 배후단지 내 물류센터를 새로 짓고 50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KSE는 육상과 해상, 항공 화물 운송과 창고 보관, 수출입 통관서비스,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1999년 한국 진출 이후 서울 물류센터를 개소해 국내 화장품 기업의 일본 수출 물류를 지원해 왔다.

도는 새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화장품뿐만 아니라 딸기, 파프리카 등 경남 대표 농산물의 일본 수출 확대에 이바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완수 도지사와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나승도 KSE 대표이사(요코하마 한국기업인 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 지사는 “앞으로 부산·진해 신항을 거점으로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물류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기업 투자 확대와 경제 성장의 중요한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게이오호텔에서 열린 ‘경남 농수산식품 수출상담회’에서 지역 7개 농수산식품 회사가 현지 바이어와 115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의향서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도는 같은 날 비슷한 규모의 농수산물 수출도 유치했다.

도에 따르면 도쿄 게이오호텔에서 열린 ‘경남 농수산식품 수출상담회’에서 도내 중소기업 10개 업체가 15개 이상의 품목을 선보였다.

그 결과 성화 영농조합법인이 일본 한 업체에 400만 달러(58억 3320만 원) 규모의 파프리카를 수출하기로 하는 등 도내 7개 업체가 현지 바이어 7곳과 1150만 달러(167억7045만 원) 규모의 수출의향서를 각각 체결했다.

일본은 한식 식재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주요 시장 중 하나로, 경남 농림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이다. 도는 지난해에만 3억 달러(437억여 원)를 수출했다.

박 지사는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신선 농수산물과 가공식품이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며 “이번 상담회가 한국기업, 일본 바이어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