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과 경기한파 속에서도 ‘부산 사랑의온도탑’의 나눔온도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나눔온도 100도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신문 DB

부산시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 ‘희망2025 나눔캠페인’ 부산 사랑의온도탑이 나눔온도 124도를 기록하며 62일간의 기부 릴레이를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기부금은 134억7000만 원으로 목표액이던 108억60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사랑의온도탑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매년 진행하는 기부캠페인으로, 올해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진행됐다. 모인 기부금은 ▷사회 문제 대응 ▷사회안전망 구축 ▷사회적 돌봄 ▷교육·자립역량 강화 등 4대 분야에 쓰인다. 사랑의온도탑은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간다.

올해 온도탑이 달성한 124도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창립한 이후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에는 113.8도를 기록했고, 2023년과 2022년에는 각각 105.7도, 109.1도에 머물렀다.

탄핵 정국과 불경기 등으로 캠페인 초반 기부 실적이 저조해 목표금액 달성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캠페인 중간 향토기업들이 힘을 보태면서 반전을 이뤘다. BNK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12억 원을 기부했고, 화승그룹 4개 계열사는 지난달 나눔명문기업으로 동시 가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최근 4년새 가장 빠르게 목표금액을 달성했다. 올해는 1월 13일 100도에 도달했는데, 2022년에는 1월 25일, 2023년에는 1월 27일, 2024년에는 1월 15일에 각각 나눔온도 100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