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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원사실 당일 통보” 금정유아스포츠단 학부모 당혹

체육활동 특화… 사실상 유치원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5-02-03 19:44:28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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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원파크 내 공간 공개 입찰
- 기존 업체 탈락해 1월부로 만료
- 3월까지 한 달 간 돌봄공백 우려

부산 금정구 스포원파크 내에서 운영되던 유아 스포츠단이 갑작스레 문을 닫으면서 아이를 맡기던 부모들이 돌봄 공백 등 피해를 호소한다. 시설 사용 업체가 바뀌어 공백이 생긴 탓인데, 신구 업체와 기관 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학부모들이 피해를 본다는 비판이 나온다.
스포원 게시판에 올라온 금정유아스포츠단 관련 민원. 스포원 홈페이지 캡처
부산시설공단은 지난달 31일 스포원파크 내에서 운영 중이던 ‘금정유아스포츠단’이 폐원했다고 3일 밝혔다. 폐원은 계약 만료에 따른 것으로, 기존 스포츠단이 아닌 새 업체가 시설공단과 계약했다.이곳은 시설공단이 스포원파크 내 공간을 공개 입찰을 통해 임대하면 낙찰자가 이용료를 내고 시설을 사용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스포츠단은 2015년 최초 계약 후 2020년 한 차례 연장해 10년간 운영했지만, 최근 입찰에서 떨어졌다.

스포츠단의 갑작스러운 폐원은 당사자 간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스포원파크 시설물 입찰 결과가 발표됐고, 기존 업체와의 계약은 31일 자로 만료됐다. 반면, 새 업체와의 계약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다. 한 달 동안 스포츠단 운영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는 셈이다.

시설공단은 기존 업체에 유찰에 대비해 사전 조치를 하고, 두 업체가 협의를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규 업체가 기존 업체에 운영 유예를 제안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정유아스포츠단 측은 스포원 인터넷 게시판의 입장문을 통해 새 업체로부터 운영 유예를 제안받은 적이 없으며, 시설공단으로부터 철거와 함께 시설물 원상복구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3월 1일 자로 계약한 신규 사업자에게 왜 폐원하는 스포츠단이 통보와 인수인계를 해야 하느냐. 오는 24일까지 교육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시설공단에 요청했으나 무시당했다”고 반박했다.

문제는 갑작스러운 폐원으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이곳에 자녀를 보내던 학부모들은 돌봄 공백이 발생했다. 특히 스포츠단 측이 폐원 당일에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해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린다. 학부모 A(30대) 씨는 “5살인 아이가 이곳을 다닌 지 1년째인데 갑작스런 변화에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며 “다른 유치원으로 옮기려 해도 당장 받아주는 곳을 찾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금정유아스포츠단은 체육활동에 특화한 학원으로, 종일반 운영과 더불어 졸업식까지 진행하는 등 사실상 유치원 성격을 띤 돌봄 시설이다. 전체 원생은 60여 명이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공단은 시설을 대여해줄 뿐 사업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며 “신규 업체가 임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최대한 운영 정상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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