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4월까지 안전대책 마련
지난달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에 대한 현장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화재 여객기 기체 처리에도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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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프랑스 사고조사당국(BEA),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과학수사대, 소방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이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4일 김해국제공항 주기장에 있는 에어부산 사고기를 그대로 둘지, 아니면 다른 장소로 옮길지 에어부산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철위는 기체를 이동하는 것으로 결정되면 안전 점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절반가량 불에 탄 항공기를 중장비 등을 이용해 끌다가 자칫 약해진 동체가 부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끌고 가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절단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아직 날개 쪽에 남아 있는 항공유 3만5000파운드를 빼내는 작업도 필요해 기체 이동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여파로 김해공항 주기장 40곳 중 3곳이 폐쇄된 상태다.
항철위와 프랑스 사고조사당국, 경찰 과학수사대, 소방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지난 3일 합동감식을 진행했는데, 9일까지 현장 조사를 이어간다. 항철위는 탑승객 인터뷰와 승객 보안 검색 기록 조사 등을 추가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화재 원인이 밝혀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발화지점으로 지목되는 기내수화물 선반이 심하게 훼손돼 육안 감식이 쉽지 않다. 감식반이 수거한 증거물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져 세부 조사와 정밀 감식이 진행되고 있는데, 분석에만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항철위는 비행기록장치와 음성기록장치 분석도 진행 중이다. 항철위 관계자는 “화재 원인을 명확히 밝혀내기 위해 관계자와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CCTV 영상분석 등을 진행 중”이라며 “증거물 감식 결과는 향후 사고 조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공개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잇따른 공항사고로 국민의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오는 4월까지 안전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국토부는 4일 서울에서 항공·공항 분야 민간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항공 안전 혁신위원회’ 첫 기획 회의(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이 위원회는 국토부 내 자체 심의·자문 기구로 항공·공항 안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