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한파로 얼어붙은 가운데 부산에서는 2년 만에 눈이 쌓였다. 이 여파로 수도관이 동파되고 도로가 결빙되는 피해도 있었다.

소방당국이 지난 5일 부산 사하구 당리동 한 골목의 도로가 빙판길이 되자 안전조치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7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5분부터 1시간가량 부산에서 눈이 내렸다. 북구에서 0.5㎝로 가장 많이 쌓였고, 다음으로 북부산이 적설량 0.3㎝로 많았다. 올해 부산에 눈이 내린 것은 두 번째다. 지난달 7일 첫눈이 관측됐으나, 당시에는 눈이 쌓이지 않았다. 부산에서 눈이 쌓인 것은 2023년 11월18일 0.3㎝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매서운 추위에 피해도 잇따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34건의 한파관련 안전조치 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7일 오후 1시30분 동구 수정동 한 아파트 외벽에 4ｍ 길이의 고드름을 제거했고, 이어 이날 오후 3시40분 해운대구 한 상가에서 강풍에 유리가 깨지자 안전조치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전까지 강한 바람이 불겠으며, 10일까지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 부산에는 현재 강풍주의보와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소방당국이 7일 부산 수영구 수영동 한 주택에서 고드름을 제거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