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45억 써도 악취 못 잡네…영도 동삼해수천, 여름이 두렵다

바닥에 쌓인 퇴적물이 냄새 유발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5-02-11 19:04:22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민원 많아 보강공사해도 역부족
- 일각선 애초 설계 잘못됐다 주장
- 구 “현재는 추가 준설 고려 않아”

지속적인 악취로 몸살을 앓았던 부산 영도구 동삼해수천(국제신문 2017년 5월 5일자 8면 등 보도)이 대대적인 정비공사에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애초 이곳 수로의 설계가 잘못됐다는 지적과 함께 악취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규모 정비사업에도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는 부산 영도구 동삼해수천 중앙부의 모습. 이원준 기자
11일 국제신문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동삼해수천 중앙부 바닥에 퇴적물이 1~2㎝ 쌓여 있었다. 겨울철이라 악취가 심하진 않았지만, 일정 구간을 거닐면 이따금 냄새가 올라왔다.

영도구의회 등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이곳 악취 관련 민원이 발생했고, 여름철 특히 악취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적물에는 슬러지와 유기물, 토사가 섞여 있는데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철 유기물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가스가 발생해 악취를 유발한다.

동삼해수천은 2006년 동삼혁신지구 건설 당시 국비 60억 원을 들여 만든 인공 수로다. ‘U’자형으로 동삼혁신지구를 휘감는다. 한쪽 방향으로 흐르는 일반적인 수로와 달리,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만조 때는 양 방향에서 바닷물이 들어오고, 간조 때는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형태다.

하지만 양 방향에서 들어오는 바닷물의 압력이 다른 데다 경사도 차이가 있어 수로 가운데 부분의 유속이 느려 고인 물과 퇴적물이 썩어 악취가 발생한다.

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비 45억 원을 들여 해수천 양 끝에 수문 두 개를 만들고, 퇴적물 준설작업을 진행하는 ‘동삼해수천 종합정비사업’을 2022년 완료했다. 밀물 때 양쪽 수문을 들어 올려 물을 가두었다가 썰물 때 한쪽 수문만 내려 개방하면 오염된 물과 퇴적물을 바깥으로 흘려보낼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많은 예산을 들이고도 결론적으로 수문이 완벽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슬러지 등 퇴적물이 쌓이는 속도만 줄였을 뿐 근복적으로 해결하진 못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해수천에 하수도 유입되고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더 늘었다.

수질개선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겨울에는 하천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녹조 등도 쉽게 찾아볼 수 없다”며 “지금은 단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여름철 반복적으로 수문을 이용해 물을 가두고, 가둬진 물에 하수가 유입된다면 악취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에 해결책을 찾으면 이미 늦다.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영도구의회 김기탁 의원은 “구가 악취 해결을 위해 그간 많은 시도를 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애초 설계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닌지 의문”이라며 “한 가지 정비를 위해 반복해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해결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 공간을 새로운 곳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를 수 있지만 종합정비사업을 진행한 후 개선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본다. 현재로선 추가 준설 작업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4. 4“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5. 5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6. 6“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7. 7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8. 8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2. 2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8. 8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9. 9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5. 5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6. 6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7. 7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8. 8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