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자금지원 끊겨 절체절명 위기
- 시중은행의 저리 대출 등도 필요
- 식자재마트 장유진출 땐 고통 가중
“지금이 소상공인에게는 코로나19 시절보다 암울합니다. 5년 전에 비해 실제 소상공인 폐업율이 15~20% 증가했습니다. 코로나의 최대 피해자인 소상공인 회생을 위해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전향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
| 김길수 김해소상공인연합회장이 불황 속 소상공인 정책 강화를 역설하고 있다. 박동필 기자
|
김길수(60) 김해소상공인연합회장은 2022년 7월 취임해 2년5개월째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대통령령을 근거로 하며 기초단체에도 법정단체로 등록돼 있다. 매출 규모가 적은 업체나 자영업자 등이 가입돼 있으며 연합회는 이들의 권익보호단체다. 김 회장은 “우리 모임은 2003년 창립 회원이 200명에서 출발해 현재 1000여 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대구의 중견기업인 장보고 식자재마트의 장유 진출 파장에 대해 한마디 했다. 그는 “마트가 입점하면 월 20억 원 매출이 예상된다. 월 2000만 원 미만의 매출을 올리는 소규모 전통시장 상인 등 100~200곳은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라며 “입점이 철회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피해는 자명하다”고 털어놨다.
김 회장은 지난해 9월에도 소상공인 권익을 지키는 데 매진했다. 그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사용 수수료를 기습 인상하면서 가맹점 부담이 늘었다”며 “전국 소상공인과 투쟁한 결과 수수료를 일부 낮추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불황지속과 국내외 정세 악화로 소상공인이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현재 상인들은 불황 심화로 고사위기에 처해있다”며 “코로나19시기에는 정부에서 자금 지원이 때때로 이뤄졌지만 지금은 끊겨 절체절명의 시기다”고 털어놨다. 김 회장은 “북부동과 내외동 빌딩의 주점 가운데 폐업이 늘고 슬럼화된 곳도 많다. 피해는 겨우 코로나 터널을 벗어난 소상공인이 떠안고 있다”고 호소했다.
소상공인을 위해 신용보증재단을 통한 지원과 은행의 저리 지원 등 피부로 와닿는 혜택을 시급히 내놔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시중은행은 소상공인의 신용등급이 낮다며 대출을 외면한다. 코로나 이후 4~5년 동안 산소호흡기에 의지해왔는데 등급이 좋을리 없다. 금융당국이 유럽처럼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인 소상공인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빚에 쪼들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도 상당하다며 우울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연합회는 고향사랑기부제 운동도 본격 참여한다. 출향인사가 지역에 돈을 기부하면 농산물 등 지역상품을 답례품으로 되돌려주는 제도로, 지역 상인에게도 도움이 된다. 회원 건강증진 차원에서 워라밸에도 신경 쓴다. 2023년 11월엔 김해에서 연합회 파크골프대회를 열기도 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26년까지다. 경북 청송이 고향인 김 회장은 “김해 온 지 35년 됐다. 이제 김해사람 다됐다”며 “올해도 소상공인을 위해 헌신할 계획이다. 정부나 금융당국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우리 소상공인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김길수 김해소상공인연합회장은 생림면에서 공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제일에너지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