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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휴학 여파 졸업생 극소수…의대 졸업식 줄줄이 취소

의정 갈등 탓 부울경 졸업생 16명뿐

  • 김인수 iskim@kookje.co.kr이유진 기자
  •  |   입력 : 2025-02-12 19:15:3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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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국립대 미개최 38년 만에 처음
- 부산 4곳 중 부산·동아대도 안 열기로
- 인제대는 소규모 참석으로 약식 진행

의정 갈등 여파로 경상국립대를 비롯해 부산대 동아대 등 부울경 의과대학 졸업식이 줄줄이 취소됐다. 그나마 졸업식을 진행하는 대학도 극소수의 인원만 참여하는 등 약식으로 치러진다.
경상국립대 전경. 국제신문DB
12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부울경지역 의대 6곳 가운데 절반이 졸업식을 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의대 증원 강행에 반발한 의대생 대부분이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하면서 6개 의대 졸업생은 16명에 그쳤다.

부산지역 의대 4곳 중에서는 부산대와 동아대가 올해 졸업식을 열지 않는다. 부산대는 학칙에 따라 매년 2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단과대학별 학위수여식을 진행하는데, 올해는 졸업생이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하면서 취소 결정을 내렸다. 올해 부산대 의대 졸업생은 5명(의학전문대학원 1명 포함)이다.

매년 50명 안팎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동아대도 올해는 졸업생이 한 명도 없어 졸업식을 열지 않는다. 동아대 역시 의대생이 대거 휴학계를 내는 등 의정 갈등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동아대 관계자는 “올해 졸업학점을 채운 학생이 없어 졸업식은 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제대 의대는 매년 히포크라테스 선서식과 학위수여식을 함께 진행해 왔는데, 지난달 13일 열린 행사에는 졸업생 1명만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로 치러졌다. 오는 20일 졸업식이 예정된 고신대 의대는 올해 졸업생이 총 6명으로 파악되지만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올해 졸업생이 2명인 울산대 의대의 졸업식은 총장실에서 약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 의대도 졸업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 1983년 개교한 경상국립대 의대가 1987년 1회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38년 만에 처음이다.

경상국립대 측은 오는 25일 단과대학별 학위수여식을 개최할 예정이나, 의대는 올해 졸업생 2명 모두 개인 사정으로 불참 의사를 통보해 졸업식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졸업생 가운데 한 명은 인턴으로 다른 지역에서 근무 중이고, 다른 한 명도 타지역에 살고 있다는 이유다. 지난 10일 기준 경상국립대 의대 전체 재적생 473명(신입생 제외) 중 437명이 휴학계를 냈다.

경상국립대 관계자는 “다른 의대도 비슷한 상황이겠지만, 졸업식을 하지 않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 의대에서 나타난다. 졸업생이 14명인 충남대 의대를 제외한 국립대 8곳의 졸업예정자는 0명이거나 5명 이하로 파악됐다. 경상국립대와 부산대를 포함해 강원대 0명, 충북대 0명, 전남대 0명, 전북대 1명, 제주대 1명, 경북대 3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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