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서 필요 인력 최대 440명
- 남부·연제서 차출해도 모자라
- 일선 경찰관·수험생 불만 커져
- 치안 공백에 인재 유출 우려도
올해 상반기 경찰공무원(순경) 공개 채용이 진행 중인 가운데 부산지역 모집 인원이 평년에 비해 반토막 나면서 일선 경찰과 수험생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문을 여는 수영경찰서에 대한 인력 공급을 고려하면 모집 인원이 턱없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5년 제1차 순경 공개경쟁채용시험 원서 접수가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전체 채용 규모는 2279명이며, 부산에선 78명을 모집한다. 지역별 채용 규모를 보면 경기 남부가 58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 380명, 인천 221명, 경기 북부 207명 순이다. 수도권 모집 인원만 1394명으로 전체의 61.6%를 차지한다.
문제는 올해 부산지역 모집 인원이 평년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점이다. 순경 공채시험은 한 해 두 차례(상·하반기) 치르는데, 부산은 직전 채용에서 156명을 모집하는 등 최근 5년간 통상 150여 명을 뽑았다. 올해처럼 모집 규모가 두 자릿수에 그친 건 처음이다. 반대로 같은 기간 경기 남부와 인천이 각각 500명, 200명 넘게 뽑는 것도 처음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력 부족에 따른 치안력 감소 우려가 커진다. 더구나 오는 7월 개청하는 수영경찰서는 최소한의 운영 인력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애초 400~440명이 필요하다고 추산했지만, 인근 남부·연제경찰서에서 옮길 수 있는 직원은 약 300명에 그친다. 부산경찰청이 최근 기획재정부에 충원 요청을 했으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44명만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부산지역 채용 규모는 더 쪼그라든다. 상반기 신규 채용 규모(78명)에 수영경찰서 신규 채용 인력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부산지역 순경 모집 인원이 줄어든 건 그만큼 결원이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모집 인원은 전년도 정년퇴직 등의 이유로 결원이 생긴 만큼 충원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줄어도 너무 준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한 경찰은 “2023년 의경 제도 폐지 후 기동순찰대 등이 생기면서 인력이 부족해졌는데, 신규 채용도 줄어 일선 경찰 업무 가중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부산에서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도 불만이 크다. 부산지역 수험생인 A 씨는 “올해 부산지역 모집 규모가 크게 줄면서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다른 지역에 지원해야 하나 고민이 크다”며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에 지원해 몇 년 근무한 뒤 다시 부산으로 전출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동아대 라광현(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의경 제도가 폐지되면서 해당연도에 대체 인력을 대거 뽑았다”면서도 “이후 축소 모집 방침을 알고는 있었지만, 지난해 대비 ‘반토막’ 난 수치라는 건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주요 5개 도시 경찰공무원(순경) 채용 인원 |
2023년 하반기 |
2024년 상반기 |
2024년 하반기 |
2025년도 상반기 |
부산 |
177명 |
부산 |
160명 |
부산 |
156명 |
부산 |
78명 |
경기 남부 |
86명 |
경기 남부 |
254명 |
경기 남부 |
275명 |
경기 남부 |
586명 |
경기 북부 |
8명 |
경기 북부 |
60명 |
경기 북부 |
50명 |
경기 북부 |
207명 |
인천 |
102명 |
인천 |
131명 |
인천 |
120명 |
인천 |
221명 |
서울 |
565명 |
서울 |
651명 |
서울 |
536명 |
서울 |
380명 |
※자료 : 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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