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이 5만 년 전 생긴 국내 첫 운석충돌구의 환경부·유네스코 지질공원 인증을 차례로 추진한다.
우주산업 개발 열풍을 맞아 미국 애리조나주 ‘미티어 크레이터(Meteor Crater) 같은 세계적인 지질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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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합천 초계면과 적중면 일대 운석충돌구 전경. 합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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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합천군에 따르면 ‘합천운석충돌구’는 초계면과 적중면에 걸쳐 있는 지름 7㎞ 규모의 분지로 직경 200m의 거대 운석이 떨어져 형성됐다.
이곳은 미국 NASA(항공우주국) 훈련장소로도 알려진 애리조나주 충돌구보다 5배 정도 넓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2020년 12월 지질학 국제 학술지 ‘곤드와나 리서치(Gondwana Research)’에 발표하면서 국내 최초이자 동아시아 두 번째 운석충돌구로 공식 인정받았다.
군은 2023년 10월에 수립한 ‘합천운석충돌구 세계지질테마공원 조성 기본계획’을 기반으로 관광자원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59억 원을 투입하는 초계면 ‘합천운석충돌구 거점센터’가 오는 12월 준공, 내년 상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곳은 지질 교육과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는 핵심 인프라다.
연면적 961㎡, 지상 1층 규모로, ▷홍보전시관 ▷VR체험관 ▷소강당 등을 갖춘다
거점센터 조성 이전에 그 역할을 임시로 대체하는 ‘관광 안내소’는 2023년 9월 개소해 운영 중이다.
군은 비슷한 시기 단봉산·미타산·태백산 등 분지를 감싼 8개 봉우리 등을 잇는 6개 코스, 총길이 33㎞로 이뤄진 탐방로 정비 사업도 마무리했다.
이 밖에도 군은 ▷국·공립 전문 과학관 건립(1000억 원) ▷남부권 관광개발사업과 연계한 상징건축물(100억 원) 구축 ▷천문대 건축(500억 원) ▷야영장 및 휴양시설 조성(500억 원) 등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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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운석충돌구’를 둘러싼 길이 33㎞ 탐방로. 합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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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이들 사업을 토대로 환경부의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도전한다.
인증에 성공하면 중앙부처별 사업이나 관리·운영비 등을 국비로 확보할 수 있다.
군은 이달 말까지 ‘국가지질공원 타당성 및 인증신청 학술용역’ 업체를 선정하는 등 준비에 나서 오는 12월까지 후보지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지질 유산 보전·관리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내년 상반기 후보지로 선정되면, 2028년 최종 인증을 목표로 잔여 행정 절차를 이행한다.
국가지질공원 인증 이후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이곳은 지질학적·교육적 가치를 지닌 미래 먹거리 자원”이라며 “세계적인 운석 테마 관광지이자 아시아 지오(Geo) 투어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