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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호 실종자 가족 "부산에 실종자 가족 대기실 마련해 달라"

"부산시가 대기실, 잠수부 투입 비용 지원해야"

부산시, "잠수부 투입 비용 지원 검토 않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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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선적 대형 트롤 선박 ‘제22 서경호(139t급)’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이 부산시 차원의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부산에 실종자 가족 대기실을 마련하고, 민간 잠수부 투입에 필요한 비용 등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22서경호 침몰 피해자 가족이 여수 수산물청정위판장에 마련된 대기실로 들어가고 있다. 국제신문 DB
16일 서경호 실종자 가족 대표는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실종자 5명 중 3명이 부산에 거주했던 만큼 부산에 실종자 가족 대기실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전남 여수시 수산물청정위판장 2층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 대기실 인근에서 숙식하며 실종자 수색을 지켜보고 있다. 실종자 직계 가족 대부분이 이곳에 머무르지만, 일부 가족은 생계를 꾸리며 여수와 부산을 왕복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심해 수색을 위한 잠수부 투입 비용도 부산시가 적극 지원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색 비용과 실종자 가족 대기실 마련 등은 서경호의 선사에서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선사에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14일부터 여수해양경찰서는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잠수사 대원을 오전 오후 각각 2회씩 하루에 총 4회 투입했지만 심해 60m까지밖에 들어갈 수 없다. 선박이 가라앉은 80m까지 내려가려면 민간 잠수사 투입이 필요하다.

부산시는 부산에 실종자 가족 대기실을 마련하는 것보다 여수 현장에 있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잠수부 투입 비용 지원도 원칙적으로 수색작업 비용은 선사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검토하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의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수색 상황은 여수 해경이 담당하기 때문에 여수 현장에 가족 대기실이 있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또 실종자가 발견되면 DNA 대조작업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산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이동에 드는 교통비 등은 선사가 지급하고 있고, 선사가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면 시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호는 지난 9일 오전 1시40분께 여수 삼산면 하백도 동쪽 17㎞ 해상에서 바다로 침몰했다. 승선원 14명 중 9명을 구조·발견했지만 5명은 사망했다. 나머지 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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