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4개의 국립대학을 포함해 22개의 대학을 품은 도시다. 다른 어느 도시보다 두드러진다. 우리나라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은 각 대학에서 미래를 위한 경험과 역량을 쌓고 있다. 교육도시라 불릴만하다.
이 대학들은 부산 지역의 고등교육을 책임질 뿐만 아니라 연구, 산학협력 등 활동을 통해 지역 기업, 연구소 등 여러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성하며 지역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의 발전을 위한 근간이 되고 있다.
대학이 교육, 연구, 산학협력을 비롯한 수많은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보는 ‘눈’이 중요하다. 첨단산업 분야의 하나인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예로 들면,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가공 제공하기 위해 위성GPS, CCTV, 도로전광판 등 교통상황을 보는 ‘눈’ 매우 중요한 것처럼 말이다. 이 ‘눈’이 정밀하고 치밀하게 작동해야 지능형교통시스템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다.
지역신문의 역할이 바로 그렇다. 대학과 교육을 보는 ‘눈’이다. 대학이 수행하고 있는 수많은 사업과 활동의 성과를 알려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부족한 부분을 분석하고 비판해 대학이 지역과 함께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혁신 발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때문에 최근 대표적인 지역신문인 국제신문이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은 마음을 매우 무겁게 한다. 국제신문은 부산을 대표하는 정론지로서 지역의 교육을 비롯한 사회, 역사의 변화 속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여론을 선도하며 지역과 함께 발전, 성장해 왔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와 같은 사회 구조의 변화로 대내외 교육환경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대학 등 교육 관련 현안을 다룬 기사와 함께 다양한 분석 기사, 기획 기사 등을 통해 지역과 국가 교육의 현주소를 알리고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 국제신문의 위기로 인해 이 같은 공정하고 냉철한 ‘눈’을 잃어버리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지역의 위기는 비단 어느 한 개인이나 집단의 어려움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국제신문의 위기가 곧 교육의 위기, 지역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학은 청년들에게 꿈을 펼치라고, 모두의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가르친다. 이런 가르침을 지역과 함께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국제신문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교육의 ‘눈’으로서 다시 서야 한다. 교육계는 물론, 부산 시민 모두가 마음을 모아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