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위주의 빈집 정책에서 벗어나 빈집을 수리해 수요자에게 중개하는 부산 중구의 ‘빈집뱅크’ 사업(국제신문 지난해 4월 23일 자 2면 보도)이 시작부터 성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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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중구청 전경. 국제신문 DB |
17일 중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부터 빈집뱅크 사업을 시작했는데, 지난달에만 2건의 임대차 계약이 진행됐다. 한곳은 이미 입주가 완료됐고, 나머지는 입주를 위해 집 수리가 진행 중이다.
입주를 마친 곳은 중구 영주동의 한 노후 아파트로 49㎡(15평)공간에 방 2개와 거실 1개 화장실 부엌 등이 있다. 임차인은 전세금 2000만 원을 내고 입주했다. 수리 중인 곳은 동광동의 다가구 주택으로 보증금 500만 원 월세 20만 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곳 모두 임차인이 실거주 목적으로 계약했다.
빈집뱅크는 중구가 지난달부터 시행하는 빈집 중개 플랫폼이다. 빈집의 주인이 구에 매물 중개를 요청하면 중구가 1년 이상 공실이었는지, 상태가 양호한지 등을 조사해 조건에 부합할 경우 구 홈페이지 중개 사이트에 매물을 올리고, 임차인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임대인과 임차인이 수리할 부분을 협의해 계약을 맺고, 수리를 진행한 후 입주까지 완료하면 구가 최대 500만 원의 수리 비용을 지급한다.
빈집뱅크를 통해 입주한 임모 씨는 “저렴한 가격에 집을 구했다. 탁 트인 전망이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중구 관계자는 “매물이 늘고 빈집뱅크 이용률이 높아지면 빈집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