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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시장 기운” “교육청 접수”…교육감 후보캠프 여기 연 이유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5-02-19 20:17:37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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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준, 홍보 극대화 위해 서면으로
- 박종필·전영근, 연산역 인근 사무실
- 전교조 지부 등 가까워 소통에 포석
- 정승윤, 과거 朴시장 캠프 있던 건물
- 차정인, 시교육청 인접 양정동 택해
- 황욱은 학장동… 서부산권 둥지 유일

‘선거사무소 위치를 보면 전략이 보인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저마다 다양한 이유로 선거사무소 입지를 정해 눈길을 끈다. 앞서 다른 선거에서 당선된 이의 사무실을 사용해 ‘기’를 받으려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교육청과 가까운 곳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각양각색의 전략이 선거사무소 위치에 숨어 있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각 예비후보가 각양각색의 이유로 선거사무소 입지를 정해 눈길을 끈다. 왼쪽부터 김석준 박종필 전영근 정승윤 차정인 황욱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모습. 각 예비후보 캠프 제공
19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7일 출마를 선언한 정승윤 예비후보는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빌딩 3층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했다. 이 건물은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박형준 당시 시장 후보의 사무소가 있던 곳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 예비후보가 박 시장의 기운을 얻기 위해 이 자리에 캠프를 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정 예비후보는 “출마를 준비하면서 선거사무소 위치를 물색하던 중 마침 이 자리가 비었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계약했다”며 “서면부터 연산동까지 둘러봐도 마땅한 곳이 없었는데,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계약했다”고 말했다. 선거사무실 개소식은 23일 열린다.

김석준 예비후보는 부산도시철도 1, 2호선이 겹치는 서면역 8, 10번 출구 사이에 선거사무소를 냈다. 서면이 부산의 중심이라 민원인이나 정책 제안자, 지지자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기 수월하다는 취지다. 또 이곳은 유동인구가 많아 건물 외벽에 내건 현수막의 홍보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점도 염두에 뒀다.

박종필 전영근 예비후보는 도시철도 1호선 연산역 인근에서 선거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연산역 일대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산지부와 부산교사노조 사무실이 있어 교육감 선거사무소의 전통적 입지로 꼽힌다. 교육현장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세를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13일 열린 부산교사노조 사무실 이전식에 박 예비후보가 참석하는 등 교류를 이어가는 중이다. 박 예비후보는 서면에 후원회 사무실도 운영, 양쪽에서 표심 공략에 나섰다.

차정인 예비후보는 다른 후보가 많이 선택하는 서면과 연산동을 벗어나 양정동을 택했다. 시교육청이 양정동에 위치한 만큼 위치적 거리감을 좁힌다는 취지다. 차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양정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해 시교육청을 접수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황욱 예비후보는 유일하게 서부산권인 사상구 학장동에 선거사무소를 열었다. 황 예비후보는 “학장동에서 부산교육을 선진화해 ‘확장’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선거도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선거사무소를 내지 않은 박수종 예비후보는 서면 일원에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통상 유동인구가 많거나 교통이 편리한 곳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더해 다양한 전략을 내포하기도 한다”며 “예비후보 대부분 인지도가 높지 않은 만큼 선거사무소 위치나 현수막 내용 등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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