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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터지듯 ‘쾅’…52m 높이 상판 엿가락처럼 무너져(종합)

안성 고속도로 공사 교량 붕괴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5-02-25 19:02:26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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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연결작업 중 교각 위에 올려놓았던 상판이 무너져 내리면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5일 경기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각 위에 올려둔 상판이 무너지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9분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인근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교량 건설 현장에서 교각 위에 올려둔 상판 4, 5개가 떨어져 내렸다.

이 사고로 교각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10명이 깔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0명을 모두 발견했으나, 4명은 숨졌고 6명은 크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는 크레인을 이용, 교각 위에 올려져 있던 상판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던 중 상판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각 높이는 구간별로 다른데, 최고 52m이고, 상판이 떨어진 구간의 거리는 210m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 인근 주민은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듯 ‘쾅’ 하는 소리가 나더니 다리가 무너졌다. 평소에는 터널을 뚫을 때 말고 큰 소리가 나는 공사 현장이 아닌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나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교량이 붕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전체 134㎞인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수도권(안성~구리·72㎞), 비수도권(세종~안성·오송지선 포함 62㎞) 구간으로 나뉜다. 수도권 구간은 지난달 1일 개통됐고, 세종∼안성 전체 구간은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사고가 난 지점은 세종∼안성 구간에 포함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이다. 이 구간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모든 직원이 사고 현장에서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하청 업체에 고용된 현장 직원이 얼마나 되는지 등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공사장 붕괴 사고 수습을 위해 박상우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박 장관은 “추가 붕괴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고 현장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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