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도시철 공사장 인근 누수·균열…교통공사·사상구 네 탓만

감전동 부산새벽시장 입구 쪽, 보름 사이 상수도 2차례 터져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5-03-03 19:20:33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공사 “배수로 노후화… 구 책임”
- 區 “사상~하단선 공사 탓”주장
- 상인 “주민 사고… 건물도 금 가 ”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1공구(사상역~학장동 민창철강) 공사현장 인근의 전통시장 곳곳에서 도로 누수와 균열이 발생해 상인과 주민이 불편을 겪는다. 그러나 관계 기관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해 시민의 불안이 커진다.
지난달 25일 부산 사상구 새벽시장 입구에서 상수도관이 터져 관계기관이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날 새벽시장 건물 벽에 균열이 생긴 모습. 독자 제공
3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사상구 감전동 부산새벽시장 입구 밑에 매설된 상수도관이 보름 사이 두 차례나 터졌다. 지난달 12일 오전 8시10분 직경 50㎜ 상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한 데 이어 2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80㎜ 상수도관이 문제를 일으켰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가 보수 공사를 마쳤으나, 식재료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던 60대 상인이 공사 이후 설치된 철판과 도로의 단차로 인해 넘어지면서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계 기관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누수 원인과 책임을 놓고 ‘네 탓 공방’만 펼친다.

인근에서 사상~하단선 공사를 하는 부산교통공사는 누수의 최초 원인을 ‘측구(배수로) 노후화’로 본다. 측구가 설치된 지 오래돼 틈이 생겼고, 물이 지하로 흘러간 까닭에 상수도관 주위의 흙 밀도가 낮아진 것에 더해 도로 위로 차들이 지나가면서 수도관의 압력이 심해져 접합부가 탈락, 누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측구의 설치·관리는 관할 지자체인 사상구가 맡고 있는 만큼 사상구의 책임이 크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상구는 도시철도 공사로 인해 생긴 토사물이 측구에 쌓여 있어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사상~하단선 공사가 8년 동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측구 관리도 부산교통공사가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에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누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보수 신고’만 들어왔기 때문에 근본 원인을 조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손을 놓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하면 조사를 진행하는데, 현재 그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상수도 누수와 함께 최근 새벽시장 내 건물과 도로 곳곳에 크고 작은 균열이 생겨 상인들이 불안에 떤다. 상인회 관계자와 함께 현장을 살펴본 결과 균열이 발생한 곳은 어림잡아도 10여 곳에 달했다. 최근 손가락 2개가 들어갈 정도로 틈이 벌어진 도로를 걷던 60대 상인이 걸려 넘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상인들은 최근 도시철도 공사 작업시간이 길어지면서 누수와 균열이 심해졌다고 주장한다. 실제 부산교통공사는 올해 1월 1일부터 작업시간을 종전 오전 7시~오후 5시에서 오전 6시~밤 11시로 늘렸다. 지난해 여름 장마 기간 많은 비로 인해 포트홀이 생기는 등 차질을 빚자 공정률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이에 대해 교통공사 관계자는 “균열이 생긴 곳에서 공사 구간까지 거리가 꽤 있다”며 “계측기를 설치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내년에 공사가 끝날 예정인데, 그때 원인을 파악해 책임 소재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반면 구 관계자는 “명백한 공사 영향이다. 조속히 피해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3. 3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4. 4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5. 5“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6. 6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7. 7‘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8. 8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9. 9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5. 5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6. 6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7. 7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8. 8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9. 9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3. 3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6. 6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0. 10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