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틀째인 9일 시민사회단체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에서 오는 15일까지 한 주간을 ‘즉각 파면 촉구 주간’으로 선포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틀째인 9일 시민사회단체들이 심우정 검찰총장을 고발하고 앞으로 일주일간 ‘윤 대통령 퇴진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심 총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윤복남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심 총장이 윤 대통령 석방과 즉시항고 포기를 지휘하며 검사들의 수사권을 침해하고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며 직권남용죄가 성립한다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에게만 인권 친화적 검찰인 양 특혜를 준 심 총장을 용납할 수 없다”며 “검찰도 공범이다. 심 총장을 처벌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비상행동은 앞서 일부 지도부가 단식 농성을 벌이는 경복궁역 인근에서 회견을 열어 오는 15일까지를 ‘즉각 파면 촉구 주간’으로 정하고 총력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상행동은 이날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까지 매일 오후 7시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10일에는 정당들과 연석회의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전국 법원 검찰청 정부청사 등에서 동시다발 1인 시위와 시국선언도 계속한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5당도 이날 국회에서 원탁회의를 열어 심 총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심 총장이 사퇴를 거부하면 탄핵을 추진하기로도 합의했다.

야 5당 대표는 “심 총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공동 고발하기로 결정했다”며 “헌법재판소가 신속하게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라는 뜻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사회와 함께 윤석열 탄핵 때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탄핵 촉구에 시민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 공동대응을 위한 야5당 원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