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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원점회귀 후폭풍…의대입시 올인 수험생들 어쩌나

정부, 의대생 3월 전원복귀 전제 내년도 증원 전 규모 모집 수용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5-03-09 19:26:34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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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위 자연계 준비생들 대혼란
- 합격선 상승으로 N수생 늘 듯

정부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지난해 증원하기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수준으로 되돌아가면 입시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줘 대혼란이 우려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학생 복귀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정부에 따르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학생 복귀 및 의대 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의대 총장·학장단이 건의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안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의대생들이 3월 내에 전원 복귀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내걸었다. 이 부총리는 “3월 말까지 학생들의 전원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모집인원에 대해 의대총장협의회 건의에 따른 총장의 자율적 의사를 존중한다”며 수용 의사를 공표했다. 다만 “3월 말까지 의대생이 복귀하지 않는 경우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2024학년도 정원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은 철회되고, 입학정원은 당연히 5058명으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40개 의대 학장 협의체인 의대협회는 지난달 17일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수용할 경우 의대생을 반드시 복귀시키겠다’는 취지의 건의문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내년도 의대 정원이 증원 이전 수준으로 동결되면 의대 입시 준비를 시작한 최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2025학년도 입시부터 5년간 의대를 매년 2000명 증원하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초 발표하자마자 대학생과 직장인 등 나이와 신분을 가리지 않고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이른바 ‘의대 열풍’이 불어닥친 바 있다. 27년 만의 증원이라 바람은 매우 거셌다.

그러나 내년도부터 의대 정원이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면 의대 합격선이 상승하고 ‘N수생’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의대 증원 소식에 ‘지방권 지역인재 전형’을 겨냥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진학을 선택한 학생들도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의대 증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비수도권 의대에 적용되는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서울에서 지방 중학교로 전학하는 이른바 ‘지방 유학’ 문의가 빗발쳤다. 또 의대를 준비하는 최상위권 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학과를 준비 중인 고2, 고3 학생에도 영향을 미쳐 입시 지형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5학년도에 모집 인원을 늘려 많은 수험생이 너도나도 의대 준비를 시작했다”며 “2026학년도에 다시 정원이 줄면 경쟁률이 폭발적으로 올라가게 되고 이에 따라 N수생이 대거 증가하면서 자연계열 최상위권 입시가 대혼란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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